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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자 수천명 "바이든 당선은 있을 수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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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인근서 집회…극우단체 회원들도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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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집회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열렸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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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가 공식 확정되는 전국 선거인단 투표(현지시간 14일)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수천명이 백악관 인근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이번 대선승리를 부정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12일 오전 수도 워싱턴DC 프리덤 플라자엔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이번 대선 투표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이뤄졌다고 주장하는 그 지지자들이 참석한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상징하는 빨간 모자를 쓰고 거리를 가득 메운 채 "USA" "(트럼프 대통령이) 4년 더" 등의 구호를 외치고 미국 국가를 불렀다. '트럼프 2024' 배지를 단 사람과 방탄조끼 차림의 극우 네오파시즘 단체 '프라우드 보이즈'(Proud Boys) 회원들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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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극우 네오파시즘 단체 '프라우드 보이즈' 회원들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집회에 참석 중이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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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시위엔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연방수사국(FBI)에 위증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최근 사면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함께했다.

AFP는 "상당 규모의 인파가 이날 집회에 참가했다"면서도 "한 달 전 백악관 인근에서 열렸던 1만명 규모의 트럼프 지지자 집회 때보다는 수가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한 이번 대선결과를 뒤집기 위해 그동안 주요 경합주 지역을 중심으로 수십 건의 소송을 제기해왔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고, 각 주에선 이미 대선 개표결과를 확정했다.

각 주의 대선 개표결과를 바탕으로 선출된 총 538명의 선거인단은 14일 워싱턴에 모여 최종 투표를 할 예정. 바이든 당선인은 이들 선거인단 가운데 306명을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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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집회 참가자가 "난 바이든에게 9번 투표했다"는 팻말을 들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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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은 "이번 선거는 사기였다"고 주장하며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자신을 트럼프 대통령 열혈 지지자라고 밝힌 델 퀵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미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큰 부정이 지질러지고 있다"며 "바이든의 당선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서부 아이다호주 출신의 루크 윌슨도 "우린 (트럼프 대통령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집회에 앞서 "부정선거를 막기 위한 워싱턴 DC에서 집회에 수천명이 모였다. 곧 만나게 될 것"이란 글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전용 '마린 원' 헬리콥터로 연례 육·해군사관학교 미식축구 대항전 참관차 뉴욕으로 가는 길에 시위 현장 상공을 지나갔다.

이날 시위는 대체로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으나 일부 시위대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면서 6명이 체포됐다. 이로써 최근 이틀 새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집회과정에서 체포된 사람은 11명으로 늘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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