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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 협상 난항에…英여왕, 성탄절 메시지 녹화 연기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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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디언 "매해 12월 초중순 녹화…버킹엄궁 부인 안해"

    아시아경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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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 미래관계 협상이 교착상태를 풀지 못한 채 지속되면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연례 성탄절 메시지 녹화가 연기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은 브렉시트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성탄절 메시지 녹화가 연기된다는 데일리메일의 보도를 버킹엄궁에서 부인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여왕은 매해 12월 초중순에 성탄절 메시지를 녹화해 성탄절 당일 발표하지만 올해는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때문에 녹화를 연기했다는 것이다.


    영국은 지난 1월 말 EU를 탈퇴한 뒤 올해 말까지를 전환기간으로 두고 EU와 미래관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전환기간이 불과 보름 가량 남았음에도 합의를 하지 못한 채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연말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관세 등 무역장벽이 발생해 영국이 아무런 합의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와 다름없는 상황이 펼쳐지게 된다.


    이러한 보도에 대해 버킹엄궁 대변인은 "녹화 연기는 추측"이라며 "촬영 날짜는 몇 주 전에 결정된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앞서 여왕은 지난해 성탄절 메시지에서 "꽤 험난한 해"였다면서도 분열을 극복하려는 작은 발걸음들이 다른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시 여왕의 메시지는 브렉시트를 둘러싸고 영국 정치권이 극심한 대립과 혼란을 겪은 이후 총선에서 보수당이 압승함으로써 영국의 EU 탈퇴를 앞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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