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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韓서 인기 절정 '아이폰12 미니'…정작 美 안방에선 '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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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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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2와 아이폰12 미니 /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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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애플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미니'가 본고장 미국에서는 가장 인기 없는 제품으로 조사됐다.

14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웨이브7 리서치와 플러리 애널리틱스 등에 따르면 아이폰12 미니의 미국 출시 첫 달 판매량은 주요 이통사 매출에서 4~5% 비중을 차지하며 최하위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판매량은 최근 3년 동안 출시된 아이폰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치다.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아이폰12'로 나타났다. 제품은 미국 3대 이동통신사 매출에서 24%~33%를 기록했다.

아이폰12 미니가 미국에서 찬밥신세가 된 이유로는 애매한 '가격'이 꼽힌다. 판매 가격은 미국 기준 699달러(77만원)로 시리즈 중 가장 저렴하지만, 낮은 가격에서는 올해 5월 출시된 아이폰SE 2세대가 이미 자릴 잡고 있다. 아이폰SE는 300달러 저렴하면서, 성능과 크기에서 미니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성능 면에서는 100달러를 더 내면 가장 선호도 높은 아이폰12(799달러)를 구매할 수 있다. 미국 소비자는 돈을 조금 더 내더라도 화면이 더 크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아이폰12를 선택한 것이다.

플러리 애널리틱스는 "이번 아이폰12 미니는 저렴하고 작은 스마트폰 선호도를 확인할 기회"였다며 "아이폰 12 미니 점유율을 봤을 때 소비자는 더 이상 주머니에 잘 들어갈 정도 크기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국내와는 꽤 대조적이지만, 이유는 똑같이 '가격'이 거론된다. 통신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2 미니는 출시 초기만 해도 판매량이 많지 않았지만, 최근 판매량이 급증해 '아이폰12 프로'에 이어 판매량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판매량 급증은 이동통신 3사가 일제히 아이폰12 미니 모델 공시지원금을 상향하면서 나타났다. 기존 최고 20만원에서 43만 원까지 2배가량 높아졌다. 이동통신 3사가 연말과 수능 대목을 맞아 5G 가입자 늘리기에 나서며 아이폰12 시리즈 중 가격 장벽이 비교적 낮은 아이폰12 미니에 마케팅 비용을 집중적으로 싣고 있다.

박효주 기자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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