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9시 30분(현지시각)께 화이자·바이오앤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팔에 맞은 린지는 자메이카에서 태어나 조부모 손에서 자란 이민자 출신이다. 성인이 돼 미국으로 이주한 뒤 간호학을 공부해 간호사가 됐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린지는 이 병원 중환자실의 간호사들을 관리·감독하는 수간호사로서 지난 봄 코로나19 대유행의 충격에 휩싸인 뉴욕에서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였다. 린지를 포함한 중환자실 간호사들은 하루 16시간을 일하며 숱한 죽음을 접했으며, 그의 친척 2명도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린지는 백신을 접종받은 뒤 "오늘 희망과 안도를 느낀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을 끝내는 일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치료가 다가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이 안전하다는 믿음을 대중에게 심어주고 싶다"면서 "터널 끝에 빛이 보이고 있지만, 우리는 계속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색 인종의 사망률이 훨씬 높았다는 점에서 백신 접종을 꺼리는 이들에게 안전성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흑인 여성인 린지가 백신 접종의 '얼굴'로 적임자였다고 WP는 분석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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