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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선거인단 바이든 승리 확정했지만 트럼프는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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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인단 투표에 의미 부여했던 트럼프 측, 입장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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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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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인단이 14일(현지시간) 투표를 통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차기 대통령으로 공식 선출했지만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시도를 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미국인들,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확신" =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은 선거인단 투표일이 지난 달 3일 대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최종일이라는 입장을 종종 시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 재선 캠프 선임고문은 경합주들이 바이든이 승리한 대선 결과를 연이어 인증하자 지난 2일 폭스뉴스에 "인증은 절차상의 조치"라면서 "선거인단은 12월 14일까지 각주에서 투표하지 않는다"며 선거인단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이슨 밀러 재선 캠프 선임고문도 지난 달 9일 "선거인단이 모여서 선거 결과를 인증할 때 미국인들은 결과에 완전한 확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법률팀 일원인 제나 엘리스 변호사 역시 지난 달 14일 "선거인단은 헌법상 절차이고 12월 14일에 투표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선거인단은 50개주와 워싱턴D.C가 최근 인증한 선거 결과를 근거로 이날 각주의 주도에서 만나 대통령을 선출했다. 바이든 후보는 당선에 필요한 270명 이상을 확보해 46대 대통령으로 공식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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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밀러 백악관 수석 정책고문 <자료사진>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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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바꾼 트럼프 참모 = 하지만 백악관 내부에서 다른 기류가 나오고 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고문은 대선 결과에 대한 이의 제기 시도가 다음 달 20일 취임식까지 진행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폭스뉴스에 "헌법상에 있는 유일한 날짜는 1월 20일이다"며 "그래서 우리에겐 부정 선거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고 트럼프 대통령을 승자로 인증할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밀러 고문은 또 폭스뉴스에 "바이든이 승리한 주요 주에서 대안 선거인단(alternate elctectors)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를 의회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지만 '대안 선거인단'은 법적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인단 투표에도 불구하고 선거 결과를 공개적으로 수용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할 가능성은 무척 낮다고 전했다.

다만,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공개적으로는 대선 패배를 인정했다고 일부 백악관 참모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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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뉴욕 웨스트포인트에서 열린 육사-해사 미식축구 경기를 참관하기 위해 워싱턴 백악관을 나서면서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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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 이날 USA투데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이 열릴 때쯤에 백악관을 떠날 계획임을 시사해왔고, 참모들에게는 이번 대선 시위를 2024년 대선 출마를 위한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프는 이날 오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냈다. 캠프 측은 대선 부정 투표 의혹을 연이어 제기해 선거일 이후 막대한 정치 자금을 끌어 모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13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관련 소송에 대해 “끝나지 않았고, 우리는 계속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통령 취임식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선거 결과를 무효화하기 위해 대선 이후 수많은 소송을 제기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이에 이달 초에는 전략을 바꿔서 공화당 소속의 주의회 의원들에게 선거인단 인증에 개입하라고 압박을 가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

선거인단의 표는 오는 23일까지 상원 의장을 맡고 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전달된다. 이어 미 의회는 내년 1월 6일,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개표를 진행하고 당선인을 최종 공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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