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코픽스 상승‥은행 주담대 금리 줄줄이 인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달 적용 11월 신규 취급액 코픽스 0.9%

전월比 0.03%p 올라..올 들어 두번째 반등

가계대출 규제 더해 주담대 금리 '줄인상'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옥죄는 분위기 속에서 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 대출 금리는 더욱 오를 전망이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적용하는 지난 11월 기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대비 0.03%포인트 상승한 0.90%를 기록했다. 코픽스는 올해 들어 꾸준히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 10월에 이어 또다시 소폭 상승했다.

코픽스는 국내 주요 8개 시중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가중 평균금리다. 특히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성을 가장 신속히 반영하는 지수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올랐다는 건 최근 들어 금융채와 정기예금 등 수신 금리 상승이 즉각 반영되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신규취급액 코픽스 상승으로 대출 금리도 올라갈 전망이다. 은행에서 이달 16일부터 적용하는 신규취급액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이달 16일부터 적용하는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를 연 2.73~3.83%에서 2.76~3.86%로 0.03%포인트 인상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가 지난달 연 2.59~3.89%였던 점을 감안하면, 많게는 0.17%포인트나 오른 셈이다.

KB국민은행도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를 연 2.76~3.96%에서 2.79~3.99%까지 0.03%포인트 인상한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0.01%포인트 내렸지만, 오히려 주담대 금리는 0.06%포인트 올린 바 있다.

최근 주담대 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금융당국이 최근 가계대출 급증을 우려해 은행권 주담대와 신용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은행들이 대출 한도를 줄이고 금리는 높이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픽스 상승에 최근 가계대출 규제 분위기까지 더해지며 대출 금리 오름세는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1.21%를 보였다. 기존 코픽스 산출 대상에 수시입출식 요구불예금 등 저비용성 예금을 포함해 수신 범위를 더 넓혀 새롭게 도입한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도 0.04%포인트 낮아진 0.96%로 나타났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그간 조달한 누적 잔액 기준이다. 따라서 잔액 기준 코픽스가 하락하면 기존의 변동금리 대출이 내려간다.

우리은행의 신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지난달 연 2.72~4.02%에서 최근 2.86~3.96%까지 0.14%포인트 올랐지만, 앞으로 연 2.82~3.92%로 0.04%포인트 내려갈 예정이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