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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인공위성과 우주탐사

中 우주굴기, 무인탐사선 달 샘플 싣고 귀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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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와 우주 경쟁…미ㆍ중 화성 탐사선 내년 2월께 궤도 진입

中, 달에 유인기지 건설…창어 6ㆍ7ㆍ8호 발사 카운트다운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무인 달 탐사선 '창어 5호'가 17일 오전1시59분(베이징 시간) 달 표면 토양과 암석 샘플을 싣고 지구로 귀환했다. 달 표면 샘플 채취는 미국과 러시아(구소련)에 이어 3번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주요 매체들은 달 탐사선의 무사 귀환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창하는 우주 강국의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갔음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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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어 5호는 지난달 24일 운반로켓 창정 5호에 실려 지구를 떠났고, 이달 1일 달의 '폭풍우의 바다'로 알려진 지역에 본체에서 분리된 착륙선이 내려앉았다. 이후 달 표면은 물론 2m 깊이의 구멍을 뚫어 2kg의 토양ㆍ암석 샘플을 채취하는데 성공했다.


임무를 완수한 착륙선은 3일 이륙, 6일 달 궤도에 떠 있던 귀환선과 도킹에 성공한 뒤 지구로 돌아왔다. 1976년 구소련의 '루나 24' 탐사 로봇이 지구로 가져온 달 토양은 330g에 불과했다.


신화통신은 "궤도, 착륙, 샘플 채취 등 2004년 시작된 3단계 달 탐사 계획의 성공적 결말을 기록했다"고 중국의 우주개발 기술을 평가했다.


◇속도 내는 중국의 우주개발 = 중국이 우주개발을 시작한 지 44년 만에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월3일 인류가 가보지 못한 달 뒷면에 '창어 4호'탐사선을 보냈다. 지구의 자전주기와 달의 공전주기가 같아 인류는 중국 창어4호가 착륙하기 전 달 뒷면을 직접 본 적이 없다.


중국은 창어 4호의 달 뒷면 착륙을 위해 별도 통신 위성(췌차오)을 달 궤도에 쏘아 올렸다. 지구와 창어4호의 통신을 돕는 일종의 중계 위성을 보낸 것이다.


중국은 지난 7월23일 화성 탐사선 '톈원1호' 발사했다. 톈원 1호는 탐사선과 궤도선, 착륙선, 관찰로봇(로버)으로 구성돼 있다. 중국의 화성 탐사선은 내년 2월쯤 화성 궤도에 진입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톈원1호가 화성 착륙에 성공하면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구소련)에 이어 3번째 화성착륙 국가가 된다.


◇미국과 중국의 우주 패권 = 1960년대 미국과 구소련은 우주개발 기술을 놓고 다퉜다. 냉전시대였던 만큼 양국의 신경전은 상상을 초월했다. 50년이 지난 현재 이번에 미국과 중국이 우주 패권을 놓고 경쟁 중이다. 중국보다 우주 탐사에 앞선 미국은 지난해 12월 우주군을 창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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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화상 탐사선 발사 직후 미국도 5번째 화성 탐사선을 쏘아 올렸다. 일주일 정도 늦게 발사된 미국 화성 탐사선은 내년 2월 중순께 화성 궤도에 도착할 예정이다.


중국은 달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중국은 우선 2023년부터 창어 6호와 7호를 달 남극에 보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오는 2027년께 창어 8호를 달로 보내 유인 착륙을 위한 사전 준비 자료를 수집한다. 중국은 달에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연구기지를 건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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