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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포장 상자 없어 수출 못 한다"…'골판지 대란'에 상자 사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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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장기화에 택배 물량이 급증하면서 상자 수요가 크게 늘었죠. 그런데 요즘 이 상자를 만드는 골판지가 없어서 업계가 비상입니다.

중소기업은 상자를 구할 수 없어 수출 날짜를 미룰 정도인데, 어쩌다 이런 상황까지 온 건지, 김자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포장 상자를 가득 실은 화물트럭이 분주하게 드나들던 물류창고가 한산합니다.

제품을 포장하는 상자 재고는 예년의 절반 수준입니다. 상자를 만드는 재료인 골판지가 없어 상자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송종민 / 상자 제작업체 대표
"이 정도는 박스사업 못하겠다 할 정도로 너무 종이가 안나오니깐"

지난 10월과 11월 골판지 회사 공장들에 잇따라 불이 나면서 상자 원자재를 구하기 어려워진 겁니다.

골판지 가격은 화재 이후 25%나 뛰었습니다.

상자제작 업체 관계자
"원래 예전같은면 3,4일이면 나올게 지금은 한 달 넘는것도 있고. 종이가 없어요. 대란이란 말이 맞아요"

급기야 수출기업들은 포장 상자를 구하지 못해 수출 일정을 미루는 지경에까지 놓였습니다.

중소기업 관계자
"아는 (수출기업)에서 박스 좀 빌려달라 이런 이야기들이"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장에선 품귀현상에 사재기까지 벌어집니다.

코로나로 인한 택배 물량 급증까지 겹치면서 업체들은 이중고에 시달립니다.

송종민 / 상자 제작업체 대표
"원래 쓰던 양의 300%, 400% 주문을 하시는데가 몇군데 있었어요. 지금은 그렇게 주문하셔도 드릴수가 없다 지금 종이가 워낙 부족해서"

여기에 당분간 원료 공급 차질이 불가피 해지면서 상자 품귀 현상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김자민 기자(b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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