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1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정의당 단식농성 열흘째…"강은미 쓰러지면 김종철이 잇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여당 내 이견에 중대재해법 연내처리 불투명…"본회의까지 단식 계속"

연합뉴스

8일째 단식농성 이어가는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표(가운데)와 고 이한빛 PD 부친 이용관 씨(오른쪽), 이상진 민주노총부위원장이 18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8일째 이어가고 있다. 2020.12.18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홍규빈 기자 =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한 정의당의 단식 농성이 20일로 열흘째를 맞았다.

정의당은 강은미 원내대표가 쓰러지면 김종철 대표가 이어간다는 필사의 각오로 연내 입법 의지를 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임시국회 회기 내 처리에 원칙적 공감을 표하긴 했지만, 구체적 법안 논의는 착수하지도 못한 상황이다.

주도권을 쥔 민주당은 당 정책위와 상임위에 논의를 위임했지만, 당내 이견이 해소되지 않아 연내 제정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합뉴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호소문 받는 민주당 이낙연 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온택트 정책의총에 참석하던 중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표와 배진교 의원으로부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호소문을 받고 있다. 2020.12.17 toadboy@yna.co.kr



정의당은 쟁점이 명확하므로, 조속히 국회 의사 일정을 합의한다면 연내 제정도 가능하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위헌 논란이 있는 경영자 책임과 관련한 인과관계 추정 조항 등에 대해서는 물러날 여지를 뒀다.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통화에서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4년 유예, 사업주 등에 대한 포괄적인 안전·보건조처 의무 등은 모르겠지만, 위헌 논란이 되는 부분은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받아들일 수 있는 법안이 본회의에 올라가기 전까지는 단식을 풀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열흘째 단식 중인 강 원내대표와 고(故) 김용균 씨의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고 이한빛 PD의 아버지인 이용관 씨, 민주노총 이상진 부위원장은 눈에 띄게 쇠약해진 모습이다.

당 관계자는 "하루빨리 단식이 마무리되기를 바라지만 혹시나 건강 상태가 악화하면 단식을 이어서 하겠다는 유족도 있다"며 "김종철 대표도 강 원내대표가 쓰러진다면 단식을 잇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종철 대표는 "법안 논의 과정에서 왜곡될 가능성이 크니 투쟁을 이어가야 한다"며 "단식자에게는 '제가 있으니 건강이 안 좋아지면 바로 중단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2vs2@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