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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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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美 정부 해킹 주범은 러시아"...트럼프는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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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이 해킹의 배후일 수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발생한 주요 기관 등에 대한 해킹 사태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배후로 지목한 러시아를 두둔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아주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왼쪽)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사이버 해킹은 실제보다 가짜뉴스 미디어에서 훨씬 더 크다"며 "나는 완전히 보고받았고, 모든 것은 잘 통제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러시아, 러시아, 러시아는 어떤 일이 일어날 때 최우선 구호"라며 "대부분 재정적인 이유로, 레임스트림(lamestream·미디어)은 중국 가능성을 거론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레임스트림'은 '절뚝거리는'이라는 뜻의 레임(lame)과 '주류'를 의미하는 메인스트림(mainstream)의 합성어로 트럼프 대통령이 주류 언론을 모욕할 때 쓰는 표현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대다수 언론이 바이든의 승리를 예측하자 그는 "언제부터 레임스트림 미디어가 다음 대통령이 될 사람을 호명했느냐"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의 날 선 비판은 최근 정부 기관 해킹 사태의 주범이 러시아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는 사실이 아니고 미국 주류 언론에 의해 과장되고 있다고 꼬집은 것이다. 나아가 중국이 해킹의 배후일 수 있는데 중국 자본에 좌우되는 미국 주류 언론이 이를 거론하기 꺼린다는 음모론까지 내세운 셈이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를 두둔한 내용이 트윗은 이번 해킹 사태의 배후가 러시아라는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러시아가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의 배후라는 것은 아주 명백하다"고 말했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라디오 방송 '마크 레빈 쇼' 인터뷰에 출연해서도 "러시아가 연방정부와 민간 부문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 첩보활동의 배후"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가 연방정부와 민간 부문에 대한 대규모 사이버 첩보 활동의 배후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아라 기자 abc@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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