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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對 103명…野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샅바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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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 '안철수 출마'에 여전히 침묵

국민의당, 경선 전 입당혹은 통합 가능성 일축

뉴시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21.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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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으로 야권의 선거 지형이 요동치는 가운데 후보 단일화 방식에도 관심이 모아지면서 야권 내에서 '샅바싸움'이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103석)은 안 대표에 선(先)입당 후(後)경선을 치르는 야권 후보 단일화 방안을 제시한 반면, 비교섭단체인 국민의당(3석)은 국민의힘과 통합이나 안 대표의 입당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1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 후 경선에 대해 "현재 국민의힘과 통합과 입당을 해서 단일화를 하는 방법은 서울시민들의 인식에 비춰봐서는 더 좋은, 더 잘한 선택은 아닌 것 같다"며 합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태규 사무총장도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선(先)입당 후(後)경선 방식에 대해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대신 "만약 후보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야권 지지층의 요구들이 있고 양당이 그런 필요성을 느낀다면 당연히 실무를 논의하는 기구나 협의체는 만들어질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후보단일화를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를 제안했다.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힘 경선 참여 여부에 관해 "유불리를 따지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공정한 경쟁"을 전제로 한 조건부 수용이나 다름없다. 안 대표는 출마 선언 다음날인 21일에는 '범야권 연립 지방정부'를 제안해 국민의힘과의 당 대 당 합당에 사실상 선을 그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달리, 국민의힘 의원들은 안 대표의 보궐선거 출마에 반색하면서도 지도부는 안철수의 '안' 자도 꺼내지 않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낸 현안 관련 입장문에서 '코로나 대란', '변창흠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와 관련한 내용만 언급만 했을 뿐, 보수야권의 최대 관심사로 급부상한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나 후보단일화에 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전날 긴급 비대위회의에서도 "안 대표에 대해 크게 대응할 필요는 없다", "야당 후보 중 한 명"일 뿐이라는 무덤덤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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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비대위원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7.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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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가 후보단일화 전 국민의힘에 먼저 입당해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국민의힘 안에서 거세지고 있다.

4선 중진 권영세 의원은 "안 후보도 야당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며 "미 대선에서 버니 샌더스가 민주당 경선에 함께 했던 것처럼 정식으로 입당해서 참여하면 더 바람직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보선 출마를 선언한 김선동 전 사무총장은 "103석 국민의힘은 국민의힘대로 미스터트롯 방식의 인물발굴에 나서면 된다"며 "안철수 후보가 여전히 의미 있는 후보로 남아 있다면 그 때 범야권후보 경선판을 만들면 된다"며 안 대표를 포함한 이른바 '원샷 경선(통합경선)'을 반대했다.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도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하겠다면 제1야당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공정하게 경선을 치르는 것이 정도"라며 "국민의당에 있다가 국민의힘 후보가 정해진 후 야권후보단일화를 하겠다는 건 국민의힘 지지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보수 야권 인사들이 만든 정치 협동조합인 '하우스(How's)' 이사장을 맡고 있는 오신환 전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지금 해야 할 이야기는 '범야권 연립정부'가 아니라 본인이 생각하는 '단일화 방안'"이라며 "'야권단일후보가 되겠다'고 본인 입으로 말했으니, 어떻게 되겠다는 것인지 본인 구상을 명료하게 밝히는 것이 순서"라고 했다.

다만 전여옥 전 의원은"이제 공은 '국민의 힘'으로 넘어갔다"며 "국민의 힘-안철수를 '야권 단일후보'로 만들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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