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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이슈 입국 제한과 금지

英변종 코로나 확산 속도에 깜짝…29개국 빗장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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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머니투데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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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전파력이 70% 강력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세계 각국이 영국발 입국에 빗장을 걸어잠그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영국발 입국을 금지한 나라는 총 29개국이다.

지난 주말동안 유럽에서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아일랜드, 네덜란드가 모두 영국과의 하늘길을 막았다.

로이터통신은 이미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이탈리아와 덴마크, 네덜란드에 번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프랑스는 20일부터 48시간동안 육해공 모든 루트를 막기로 했고, 독일도 같은날 자정부터 영국에서 오는 여객 항공기의 입국을 금지시켰다.

벨기에는 항공편과 철도편을 막았고, 이탈리아는 내달 6일까지 항공기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네덜란드는 내달 1일까지, 아일랜드는 일단 연말까지 하늘길을 막기로 했다.

이밖에 폴란드, 벨기에, 핀란드, 스위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크로아티아 등이 입국 금지 행렬에 동참했다. 노르웨이와 덴마크도 48시간동안 영국발 항공편을 막는다.

캐나다는 20일 72시간 동안 모든 영국발 항공편을 막기로 했고, 이스라엘은 영국을 비롯해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된 덴마크,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부터의 항공편 입국을 금지했다. 터키 역시 영국과 덴마크, 남아공, 네덜란드를 모두 입국 금지 대상에 포함시켰다.

21일 홍콩과 인도도 영국으로부터의 여객기 입국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중동에서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가, 남미에서는 엘살바도르, 아르헨티나, 칠레 등이 동참했다. 북아프리카에서는 모로코가 영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의 자국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BBC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지난 9월부터 런던 인근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났다. 지난달 중순까지 런던 확진자의 28%는 변이 바이러스탓에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고, 지난 9일 이후 일주일간 이 비율은 62%까지 상승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런던 전체를 비롯해 잉글랜드 남동부와 동부지역의 코로나19 방역 단계를 4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인구 6800만명 중 1600만여명이 4단계 조치를 적용받게 된다.

4단계가 적용되면 체육관, 미용실 등 비필수업종은 모두 문을 닫고 외출이 제한된다.

잉글랜드 최고의료책임자인 크리스 휘티 교수는 같은날 "변이 바이러스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70% 더 빠르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이나 치료에 영향을 준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21일 각국의 영국발 입국 조치에 대한 비상회의를 열 예정이며, 유럽의회 또한 이날 변이 바이러스 사태에 대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CNBC는 이번 변이 바이러스 사태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영국과 EU(유럽연합)이 이달말까지 무역협상을 마치지 못하면 사실상 노딜 브렉시트가 단행된다.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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