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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화웨이, 미국 압박 속 "훙멍OS로 중국 첫 독자 생태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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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미국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화웨이(華爲)가 독자 운영체제(OS)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16일 스마트폰 개발자를 상대로 자체 개발한 훙멍(鴻蒙·하모니) OS 2.0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이어 21일에는 훙멍 OS를 탑재한 스마트 스크린을 출시했다.

왕청루 화웨이 소비자 소프트웨어 사업 대표는 22일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실린 인터뷰에서 "우리가 훙멍 OS를 개발하는 것은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한 것만이 아니다. 우리는 중국도 처음으로 독자 생태계를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중국 업계와 학계가 깨닫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훙멍 시스템이 마침내 만들어진다면 중국은 사물인터넷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가장 앞서나갈 것"이라면서 업계 전체가 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OS가 미래 디지털 발전의 토대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가 쓰는 시스템은 윈도, iOS, 안드로이드다. 중국은 이들 시스템의 핵심 지식재산권이 없는데 이는 중국 사회의 발전에 매우 큰 숨은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훙멍이 구글 안드로이드나 애플 iOS를 대체하기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현 생태계 하에서 이를 달성하기는 어렵다고 인정했다.

왕 대표는 "훙멍은 미래의 통합된 운영체제를 겨냥한 것"이라며 "달리 말하면 휴대전화용으로만 개발된 것이 아니며 더 큰 야망이 있다"고 말했다.

훙멍 OS 생태계에서 스마트폰은 더는 핵심 기기가 아니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가정에서 핵심 기기는 스마트TV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왕 대표는 이전에도 훙멍이 "사물인터넷 시대를 여는 열쇠"라고 말한 적이 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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