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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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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美법무 "대선특검 불필요"…트럼프에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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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美법무 "대선특검 불필요"…트럼프에 찬물

[앵커]

한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충복으로 꼽혔지만 최근 경질된 미 법무장관이 대선조작 특검은 불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연방대법원에서도 소송이 기각되면서 사면초가에 놓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찬물을 뿌린 셈인데요.

워싱턴에서 백나리 특파원입니다.

[기자]

퇴임을 이틀 앞두고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조작 주장과 관련해 작심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대선결과를 뒤바꿀 정도로 구조적이거나 광범위한 선거사기 증거가 없었다면서 특검은 불필요하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음모론 제기로 캠프 법률팀에서조차 배제된 시드니 파월 변호사를 대선조작 특검에 앉히는 방안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은 것입니다.

미국에서 특검 임명 권한은 법무장관에게 있습니다.

<윌리엄 바 / 미국 법무장관> "내가 현 시점에 특검이 올바른 수단이고 적절하다고 생각했다면 임명을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러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입니다."

바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충복으로 꼽혔지만 대선 이후 조작으로 볼 수 있는 징후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반기를 들었다 경질 통보를 받았습니다.

바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차남 의혹 관련 특검 임명 여부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특검을 임명할 이유를 보지 못했고 떠나기 전에 그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바 장관은 미 연방기관과 기업 다수가 대규모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 사건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견해를 공개 피력했습니다.

<윌리엄 바 / 미국 법무장관> "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평가에 동의합니다. 분명히 러시아 소행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대적 해킹을 미국 언론의 가짜뉴스로 치부하며 중국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백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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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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