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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변창흠 청문회, 시작부터 난타전...야 “개나소나 장관,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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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는 23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시작부터 고성을 지르며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변 후보자를 적극 비호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시작부터 자진사퇴를 촉구하며 항의했다.

    ◇야 “개나 소나 장관, 이율배반 내로남불 인간”

    국민의힘은 의원들은 모니터에 ‘개나 소나 장관하는 나라다운 나라’라는 문구를 붙였다. 청문회장으로 들어서는 변 후보자를 향해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어 청문회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구의역 사고 관련 막말과 딸의 ‘아빠 찬스’ 의혹,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에 대해 공세를 폈다. 이헌승 의원은 “후보자의 면면을 살필수록 참담하며 충격적일 정도”라며 “구의역 사고 망자를 헐뜯었고 임대주택 세입자에는 ‘못사는 사람이 미쳤다고 밥을 사 먹느냐’는 등 막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도 “이율배반과 내로남불형 인간들이 세상을 어지럽히는 이 시대에, 변 후보자마저 국무위원이 된다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양심,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오늘 즉시 자진사퇴하고, 만약 자진사퇴할 용기가 없다면 임명권자는 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해 주실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송석준 의원은 변 후보자가 동행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임대주택 방문 행사를 언급하며 질타 했다. 송 의원은 “일련의 변 후보자의 행태를 보면 마치 국토부 장관이 이미 된 것처럼 한 행태가 많다”며 “(청문위원의) 지적에 대해서 겸손하게 대응하고 답변해야 할 분이 이렇게 행사를 하면서 대통령을 망신 주는 행사가 되지 않았냐. 그렇게 할 일이 없나. 대통령까지 모시고 가서 국민으로부터 질타 받는 해프닝을 벌이고”라고 했다. 송 의원의 발언에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그만하라”는 등 고성이 나왔다.

    ◇여 “전문성 갖춘인사, 국민의힘은 마피아 생산한 당”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의혹 보도가 많이 나왔는데 자초지종을 듣고 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진위를 밝히는 게 청문회”라며 “일방적 보도로 단정하고 몰아붙일 일은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김회재 민주당 의원은 “변 후보자가 주거안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갖고 있는지 주목을 하고 있는 자리인데 후보자의 품격 문제까지 나왔다”며 “국민들은 이 청문회를 지켜보면서 후보자의 품격 문제뿐만 아니라 청문위원들의, 국회의원의 품격도 함께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변창흠 후보자에 대해 “현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정책 전문성을 갖춘 실행 전문가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변 후보자를 감싸면서 야당을 공격했다. 김 의원은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서 신임 후보를 악의적으로 집중 공격하는 바를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라며 “그렇지만 이게 과연 국민의힘에서 제기할 수 있는 문제인가. 국민의힘이 어떤 당인가라며 박덕흠, 전봉민”이라고 의원 실명을 거론했다. 박 의원과 전 의원은 수주특혜 의혹과 편법증여 의혹으로 각각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김 의원은 “이런 마피아들을 생산한 국민의힘이다. 평균 48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데가 국민의힘이다”라며 “국민의힘에서 이런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발했고, 여야 의원들 간에 고성이 오가면서 장내 소란이 일었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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