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중국 기술주는 차이나 리스크가 불거진 탓에 고전했다. '중국판 아마존'을 꿈꾸는 알리바바가 하루 새 1.77% 떨어졌고, 또 다른 대형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인 핀둬둬(PDD)도 5.34% 급락했다.
같은 날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이 "알리바바를 비롯해 텐센트·메이퇀·징둥닷컴·핀둬둬·디디추싱 등 총 6개 기술 대기업을 소환해 시장 지배력 남용 행위를 보다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는 경고를 했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다 팔았다. 반면 중국 당국과 '디지털 위안화 시범 사업' 협력에 나선 징둥닷컴은 최근 오름세다. 중국은 지난달 10일 처음으로 인터넷 기업 독점 횡포를 막기 위한 반독점 가이드라인을 공표했는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눈 밖'에 난 알리바바 등을 제치고 다른 경쟁사를 키우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시장 추측이 꾸준히 나온다.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국 전기차 3형제' 전기차 니오(-2.80%)와 샤오펑(-4.09%), 리오토(4.78%)도 줄줄이 떨어졌다. 애플이 이르면 2024년 자율주행차를 출시한다는 소식이 나온 여파다.
내년 1월 20일 바이든 차기 정부가 출범하면 미·중 갈등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의 외교 책사인 제이크 설리번 차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는 22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유럽 동맹국과 중국의 경제 관행 문제에 대해 이른 시기에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U와 중국이 올해 말까지 '포괄적 투자 협정' 합의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 데 대해 각을 세운 발언으로 신장 웨이우얼 소수민족 탄압 등을 문제 삼은 것이다.
[김인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