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동부건설[005960] 컨소시엄은 24일 한진중공업[097230] 인수 후에도 조선업을 영위할 것이며 영도조선소 부지를 개발해 이익을 챙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전날 한진중공업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부산 지역에서 영도조선소 폐쇄와 조선소 부지 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먼저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것이 "한진중공업과의 사업적 시너지와 되살아나는 조선업에 대한 기대 등 사업적 가치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도조선소 부지는 부산에서도, 조선업계에서도 상징적인 곳인 만큼 개발이 아닌 조선업을 영위해 나가도록 할 것이다. 개발설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특히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한 NH PE-오퍼스PE는 법정관리 기업을 회생시키려 구성된 기업재무안정펀드"라며 "개발이익이 목적이 아니라 기업 정상화와 지역경제 재생, 고용 증대 등 공공성을 갖고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아울러 한진중공업이 방산 특수선 건조에 특화된 회사이고, 상선 부문의 정상화도 기대된다며 "기술투자와 영업 지원이 동반된다면 조선 부문의 정상화가 충분히 이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선업 성장을 고려하는 상황에서 인력 보유는 꼭 필요하다. 고용승계도 뒤따라야 한다고 본다"며 고용 불안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를 일축했다.

한진중공업 주주협의회는 전날 동부건설 컨소시엄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지분 매각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확정해 공시하겠다고 했다.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부산상공회의소, 부산경제살리기시미연대 등 지역사회는 한진중공업 인수자가 조선소를 폐쇄한 뒤 조선소 부지를 개발해 이익을 챙기고 조선소 직원의 고용을 승계하지 않을 것이 우려된다며 이를 경계하고 있다.

부산시는 전날 발표한 의견문에서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부지 부동산 가치만을 우선시한 개발 사익을 추구할 경우 용도변경 불허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난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고리를 사전에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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