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앞에 설치된 시세전광판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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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시 8분쯤 3001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투자 광풍이 불었던 지난 2018년 1월 기록한 기존 최고가는 2888만5000원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고가를 기록한 후 소폭 내려 오후 1시 30분쯤 2960만원 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오전 한때 개당 2999만원에 거래됐다. .
비트코인 가격 추이.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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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세는 올해만 3.5배 이상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1월 1일 832만7000원에 거래됐다. 그러다 지난 11월 19일 2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2000만원대를 넘어선 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 배경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풍부해진 유동성이 꼽힌다.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막대한 돈을 풀며 기존 화폐가치가 하락하자, 기관투자자들은 달러나 금이 아닌 새로운 가치 저장 수단 중 하나로 비트코인을 택해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은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투자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글로벌 온라인 결제서비스 업체 페이팔이 내년부터 가상자산 거래 기능을 도입하는 등 제도권 편입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지난 17일 “글로벌 굴지의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새롭게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다"며 "기관투자자의 잇따른 시장 진출은 가상자산 시장의 자금유입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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