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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인공위성과 우주탐사

천리안 위성 3호 2027년 발사… 빠른 통신으로 재난대응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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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개발 착수… 연료량 줄이는 ‘전기추진 시스템’ 등 첨단 기술 적용

조선비즈

지난 2월 발사된 천리안 위성 2B호의 조립 모습./한국항공우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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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궤도 공공복합위성(천리안 위성) 3호가 2027년 발사를 목표로 내년 3월 개발에 착수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오전 제18차 국가우주진흥위원회를 서면으로 개최하고 ‘정지궤도 공공복합통신위성 개발사업 계획(안)’을 확정·발표했다.

천리안 위성은 한반도 위 3만 6000km 상공에 떠서 재난대응·기상예보·안보·이동통신서비스 등의 목적으로 한반도와 주변을 감시하는 위성이다. 지구의 자전속도와 같은 속도로 지구를 공전하기 때문에 365일 24시간 내내 한반도 위에 머무른다. 현재 천리안 1호, 2A호, 2B호가 운용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바다, 산, 강, 댐, 네트워크 음영 지역 등에도 공공 위성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동통신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첨단 기술을 적용한 천리안 3호를 개발키로 했다. 사업비는 총 4118억원이다.

천리안 3로를 통해 해양경찰이 신속하게 치안과 구조 활동을 벌이고, 수재해 지역 모니터링으로 긴급상황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통신망 지역이 확대돼 재난지역에서 긴급통화 등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천리안 3호에는 화학연료 대신 전기의 힘으로 추진하는 ‘전기추진 시스템’이 탑재된다. 화학연료의 무게를 줄이고 그만큼 탑재체를 더 추가할 수 있어 기존보다 더 다양한 기능이 구현될 전망이다. GNSS 수신기를 탑재해 위성의 위치 오차를 줄이고 우주 물체와의 충돌에 더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다.

해상 통신, 수재해 영상 감시, 이동통신을 위한 ‘광대역 통신’, ‘데이터 수집 시스템’, ‘위성 기반 보강 시스템’ 등의 탑재체도 갖춘다. 계획된 위성 무게는 총 3.5톤이다. 관제를 위한 지상 시스템도 새로 개발된다.

과기정통부는 환경부, 국토부, 해양경찰청과 개발에 필요한 역할을 분담하고, 오는 3월 사업 주관연구기관을 선정하고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내 축적된 정지궤도 위성 개발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고 민간의 위성 개발 역량 확보를 위한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며 "민간기업이 설계단계부터 전단계에 참여해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윤수 기자(kys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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