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상환액 66.2% 늘어
29일 금융감독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은 100조9000억원으로, 6월말보다 6.2% 감소했다. 발행액(16조원)은 1.3%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상환액(22조1000억원)이 66.2% 급증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글로벌 증시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향후 지수 조정에 따른 손실을 예상한 투자자의 파생결합증권 수요가 위축되면서 조기상환에 비해 신규발행이 정체됐다고 분석했다.
종류별로 보면 주가연계증권(ELS·ELB)의 3분기 발행액은 9조8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7.5% 줄었다. 상환액은 186.3% 많은 14조6000억원이다.
S&P500, 유로스톡스50, 홍콩H지수 등 글로벌 주요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잔액은 2분기보다 줄었지만,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발행잔액(23조4000억원)은 2.6% 증가했다.
3분기 DLS 발행액은 6조2000억원이다. 원금 보장형 발행액은 4조4000억원으로 46.7% 증가했지만, 원금비보장형은 1조8000억원으로 21.7% 감소했다. DLS 상환액은 2분기보다 8.5% 감소한 7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자체 헤지규모는 줄었다. 9월말 기준 58조4000억원으로, 2분기보다 8.6% 감소했다. 비중도 59.4%에서 57.8%로 1.6%포인트 줄었다.
금감원은 “3월 글로벌 증시 급락 과정에서 발생한 ELS 마진콜 사태를 경험하면서 대형사 위주로 자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9월말 기준으로 녹인(Knock-In, 손실구간 진입)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은 1조8000억원이며, 이중 91.9%는 2021년 이후 만기가 도래한다.
ELS의 녹인 발생금액은 4488억원으로 이중 2718억원(60.6%)은 3월 글로벌 증시 급락 과정에서 발생했고, DLS 녹인 발생금액은 1조3000억원으로 상반기에 낙폭이 컸던 WTI, 브렌트 등 원유 관련 DLS가 77.1%(1조원)를 차지했다. 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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