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방부가 주한미군 내 한국인에 대한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미군에 통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카투사와 주한미군 부대 한국인 직원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곧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학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방부는 주한미군 내 한국인도 코로나 백신 접종이 가능하단 입장을 오늘(30일) 오전 주한미군 측에 통보했습니다.

크게 2가지 전제 조건을 달았습니다.

우선 접종 대상자가 백신을 맞을지 자발적으로 선택해야 하고, 접종자 명단이 우리 정부에 제공돼야 한다는 겁니다.

국방부는 접종자 명단이 있어야 재접종을 방지하고, 이상 반응 이력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 : 오늘 오전 우리 입장을 통보하였기 때문에 주한미군 자체 계획에 따라 접종이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백신을 맞고 난 뒤 이상 반응이 발생하면 미군 병원에서 치료받게 되고, 미국 보건부의 보상 프로그램을 통한 피해 보상 제기도 가능하다고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다만, 카투사 등을 상대로 백신 접종 희망 여부를 조사하는 절차가 필요해 오늘 당장 접종이 이뤄질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주한미군은 어제부터 평택과 오산, 군산 등 3개 기지에서 모더나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의료진과 지휘부 등 필수 인력이 우선 접종 대상인데, 미국 측은 카투사를 포함해 한미연합사령부와 연합사단본부, 공군구성군사령부 등 주한미군 내 임무를 수행하는 인원들도 접종 대상에 포함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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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휘 기자(hw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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