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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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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운명 걸렸다…트럼프 vs 바이든, 상원 결선 놓고 재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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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머니투데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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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현재와 미래 백악관의 두 주인이 같은 날 조지아 주를 찾는다. 바이든 시대 미국의 운명을 결정할 연방 상원 결선투표 유세를 위해서다.

만약 내년 1월5일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조지아 주의 상원 의석 2개를 모두 가져간다면 백악관과 하원 뿐 아니라 상원까지 민주당이 모두 장악하며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 국정 운영에 탄력이 붙게 된다.


트럼프-바이든, 같은 날 조지아주 출격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 결선투표 전날인 다음달 4일 조지아 주 달튼에서 공화당 후보들을 위한 유세를 벌인다. 같은 날 바이든 당선인도 조지아 주 애틀랜타를 방문, 민주당 후보들을 위한 지원 유세에 나선다.

조지아 주에선 지난 11월3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원 선거에서 2석 모두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다음달 5일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2석 모두를 놓고 양 정당 후보들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 상원은 50개주에서 각각 2명씩 총 100명을 뽑게 돼 있다. 현재까지 공화당이 50석, 민주당이 48석(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2명 포함)을 확보했다.


민주당, 상원 장악 땐 대규모 부양책 탄력


만약 민주당이 조지아 주에서 상원 2석을 추가한다면 공화당과 50 대 50의 균형을 이루게 된다.

그러나 미국에선 부통령이 상원 의장을 겸한다. 따라서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캐스팅보트 권한을 고려하면 민주당이 사실상의 다수당 지위를 점하는 셈이다.

미국의 상원은 임기 6년으로 2년 마다 3분의 1씩 교체한다.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한 하원의 임기는 2년이다.

따라서 민주당이 조지아 주에서 상원 2석을 챙길 경우 최소 2년 동안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석권한 단점정부(분점정부의 반대)가 수립돼 강력한 국정운영 동력을 갖게 된다.

현재 민주당은 코로나19(COVID-19) 사태 극복을 위해 공화당보다 더 큰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인 전 국민 1인당 현금 지급액을 600달러(약 66만원)에서 2000달러로 인상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현재 공화당이 지배하는 상원에 가로막혀 의회 통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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