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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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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인수위 "트럼프 정부, 여전히 정권이양에 비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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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예산관리국 등의 정무직 간부들이 방해"

"국가안보 영역에서 정보 얻지 못해…가장 우려"

헤럴드경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9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인수위원회 본부에서 국가 차원의 코로나19 대응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한편, 바이든의 인수위원회는 30일 예산관리국 등의 비협조로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성토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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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부가 정권이양 작업을 방해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번에는 '돈줄'을 쥐고 있는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이 집중 비판 대상이 됐다.

미 연방총무청(GSA)이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행보 속에 지난달 23일 뒤늦게 정권인수 절차에 돌입했으나, 일부 정부기관에서는 여전히 정권 인수에 비협조적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요하네스 에이브러햄 인수위원장은 30일(현지시간) 화상 브리핑에서 인수위가 연방 기관들로부터 강력한 협조를 얻고 있다면서도 유감스럽게도 전체적으로 다 그런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인수위 관계자들이 국방부와 예산관리국 정무직 간부들의 방해에 직면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이들 두 기관의 정무직 인사들을 거론했다.

그는 "이러한 비협조적 태도는 실제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우리 국가 안보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의로 조성된 이러한 불투명한 상황은 미국 국민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어렵게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예산관리국 간부들이 협조를 거부해 팬데믹 기간 미국 국민에 제공되는 부양책의 효과를 극대화할 방법들을 알아내기 어렵게 된다"면서 코로나19 관련 비용 정보를 인수위 측이 알 수 없는 상태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크리스토퍼 밀러 국방부 장관 대행은 지난 18일 연말 휴가 시즌 등을 이유로 들어 내년 1월1일까지 인수위 측과의 회의 중단을 선언했다. 당시 밀러 대행은 국방부 당국자들과 인수위 인사들 간에 회의 연기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주장했으나, 에이브러햄 인수위원장은 그러한 합의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바이든 당선인도 지난 28일 연설을 통해 국방부와 백악관 예산관리국이 정권 인수 과정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지금 우리는 주요 국가안보 영역에서 필요한 정보 전부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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