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30일(현지시간) 국방부 부장관에 캐슬린 힉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50·사진)을 지명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국방부 정책담당 부차관을 지낸 힉스 지명자는 상원 인준을 받으면 미 국방부 역사상 최초의 여성 부장관이 된다. 힉스 지명자는 군 출신이 아니지만 국방부에서 잔뼈가 굵은 안보 전문가로 특히 동북아시아 안보 문제에도 깊이 관여했던 인물이다. 한반도와 관련해선 미·북 간 비핵화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상당 기간 주한미군이 그대로 주둔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힉스 지명자는 2018년 6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직후 CSIS를 통해 발표한 기고에서 "비핵화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완전한 해체까지 10년이 걸릴 수 있고, 한반도에서 완전하고 지속적 평화가 이뤄져도 한국은 남아시아, 러시아, 중국을 향한 전략적 지역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북 간 협상 의제에서 주한미군 감축 문제는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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