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3당 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31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권한다"고 "이제 정말로 국민통합을 준비하시라"고 촉구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계 10대 경제대국이자 민주화의 모범국가를 자부하는 대한민국에서 직전 대통령을 2명이나 구속하고 있는 것은 국가적 체면이나 안보 및 경제활동 등 국익을 위해서도 안 될 일"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손 전 대표는 "법적인 제약이 있으면 우선 석방부터 하고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사면 절차를 진행하시라"며 "이것이 문 대통령의 참회의 시작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 간곡히 말씀드린다. 작은 싸움에서 이기려 하지 마시라. 윤석열 사태로 지셨으면 그걸 겸손하게 받아들이셔야 한다"며 "사과한다고 말했지만, 법무장관 후속 인사는 계속 싸움을 키우겠다는 것으로밖에 읽히지 않는다. 솔직하고 진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전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서도 "참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긴 사람은 자칫 교만해지기 쉽다"며 "검찰의 독립성과 헌법 정신을 지키기 위해 앞장선 것은 잘한 일이다. 그러나 검찰이 혹시 국민의 생활이나 국가의 이익을 위해 해가 되는 것이 없었는지는 찬찬히, 그리고 심각히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보복(수사)의 유혹이 있다면 여기서는 과감하게 손을 털어야 한다. 김대중 대통령도,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대통령도 승리 후에 보복정치를 하지 않고 정적을 끌어안았다"고 강조했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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