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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투기…룰렛처럼 운에 달렸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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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석학 인터뷰]

<1>제프리 프랭켈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

비트코인, 그 어떤 경제 원리와도 무관

실력 아닌 운에 의존하는 룰렛게임 같아

이데일리

가산자산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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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비트코인은 순전히 투기입니다(It is pure speculation).”

제프리 프랭켈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는 이데일리와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 금융자산 중 가장 크게 오른 비트코인을 두고 “그건 마치 룰렛게임(일종의 볼북복게임과 같은 원리로 실력과 무관하게 오직 운으로만 하는 게임)과 같다”며 이렇게 비판했다.

시장조사기관 모닝스타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2월 30일 기준 1개당 2만8897.40달러(약 3140만원)로 어느덧 3만달러를 바라보고 있다. 원화 기준으로는 이미 3000만원을 넘었다. 한해 동안 무려 302.62% 치솟았다. 같은 기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2만8538.44→3만409.56, 6.5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3230.78→3732.04, 15.52%↑), 나스닥 지수(8972.60→1만2870.00, 43.44%↑), 러셀 2000 지수(1668.47→1979.99, 18.67%↑) 등 주요 주가지수의 상승 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올해 폭등했다는 금 가격 역시 그 상승률은 23.91%다.

프랭켈 교수는 “비트코인 가격은 그 어떤 종류의 경제 기본 원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그래 왔다”고 혹평했다. 이는 월가 일각에서 비트코인을 두고 ‘제2의 금’으로 칭하며 주요 대체자산 중 하나로 인식하는 기류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비트코인은 핀테크 공룡 페이팔, 지급결제업체 스퀘어 같은 인지도 높은 기업들이 보유를 늘리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며 주목 받아 왔다. 추후 비트코인 가격을 둘러싼 논쟁을 월가의 주요 화두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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