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며 4000만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3900만원을 돌파했다. 국내 거래소 최초로 3000만원대를 기록한 지난달 27일 이후 일주일 만에 가격이 900만원 이상 오른 셈이다. 국제시장에서도 급등세를 보였다. 글로벌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3일 오전 7시 현재(미국 동부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3만4000달러(약 3700만원)를 돌파하며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만달러 선을 돌파한 지 한 달이 채 안 돼 또다시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지난 한 해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3배 급등했다.
CNN은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방준비제도가 추후 몇 년간 제로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트코인이 계속해서 새로운 팬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상승세를 두고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주요 기업들 사이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을 뿐 아니라 실제 화폐로서의 가치를 인정받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어소시에이츠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반에크비트코인트러스트' 설립 신청서를 제출했다. 승인이 떨어지면 비트코인 가격과 연동하는 최초의 상장지수펀드(ETF)가 만들어지게 된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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