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에 공동 명의 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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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뒤집기’를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미 전직 국방장관 10명이 일침을 가했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현재 생존 중인 미 전직 국방장관 10명이 공동 명의의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을 비판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로) 이번 대선이 끝났다”고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WP에 실린 공개 서한에는 얼마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질 당한 마크 에스퍼 전 국방장관을 비롯해 트럼프 행정부 초대 국방장관인 제임스 매티스도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아버지 부시’ 대통령 시절 국방장관을 역임한 딕 체니 전 부통령, ‘아들 부시’ 대통령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도널드 럼즈펠드와 로버트 게이츠, 버락 오바마 행정부 국방장관이던 리언 패네타, 척 헤이글, 애쉬튼 카터, 빌 클린턴 행정부 국방장관이던 윌리엄 페리, 윌리엄 코헨 등이 동참했다.
이들은 “11·3 대선일 이후 선거인단과 법무부, 국토안보부, 대법관, 주지사, 선거 관련 관리 등이 광범위한 투표 부정 혐의가 없다고 확인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거짓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선거 결과에 의문을 제기할 시간이 지났고, 헌법과 법령에 규정된 선거인단 투표의 공식 인증 시기가 도래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미국 국가 안보 정책의 안정성과 국제적 불확실성을 방지하기 위해 성공적인 정권 이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직 국방장관들은 “성공적인 정권 이용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순조로운 대통령직 이양”이라며 “미국의 국가 안보 정책에 대한 준비 태세가 불확실한 상황을 이용하려는 적들에게 지금 상황이 취약한 순간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 ‘충성파’로 가득한 국방부가 선거 결과를 훼손하거나 새 정부로 이양되는 데 해를 끼칠 수 있는 ‘정치적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우리는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용어로 미국 이전 세대들이 했던 것처럼 (정권 이양에 협조하는 등) 행동할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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