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10.07. /사진제공=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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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국민들이 전두환씨를 통해 트라우마를 겪었다. 반성 없는 전두환씨를 사면했더니 국민과 역사 앞에서 얼마나 당당했나"라면서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서도 "사과와 반성 없는 사면 복권은 국민들께서 동의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인터뷰에서 "묻지마식의 사면은 동의할 수가 없다"며 이처럼 말했다.
안 의원은 '사면론'을 꺼내 든 이낙연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도 "두 전직 대통령의 사과와 반성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이 문제를 거론해서 진정성이 훼손됐고, (이 대표) 본인도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통합의 리더이고, 두 전직 대통령이 감옥에 있는 것을 상당히 가슴 아파했고 국무총리 시절부터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는 고민을 했던 걸로 안다"며 "이 대표의 그런 가치와 소신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 의원은 "지금 두 전직 대통령이 정치재판이라고 주장한다. 만약 사면하면 교도소 나오자마자 첫 마디가 '정의와 진실이 승리했다'고 할 텐데 그럼 국민들이 잘못한 건가"라면서 "이 사면의 여부는 국민들이 결정해야지 정치권이 결정할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이 묻혔고, 부정 은닉 재산도 아직 한 푼도 못 찾았다"면서 "공수처가 곧 출범되면 세월호 진실과 은닉재산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데, 사면 복권 주장은 이런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또 "지난 연말 정경심 교수가 구속되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복귀됨에 따라서 검찰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아주 화난 민심에, 사면 얘기는 기름을 부은 듯하다"면서 "선거라는 것은 지지층을 일단 결집하는 게 중요한데 사면론에 대해 당원 반발이 상당하다. 집토끼가 달아나게 생겼다"고 거듭 비판했다.
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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