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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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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소강석 목사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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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같은 손주 둬 가슴 미어져"

"햇살이 안아주길 기도할게"

이데일리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중 한 명인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도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5일 동참했다.(사진=소강석 목사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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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중 한 명인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도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동참했다.

소 목사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너의 눈물이 꽃이 되고 별이 되게 하리’라 적은 종이를 들고 사진과 함께 “정인아 미안하다.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니”라고 밝혔다.

소 목사는 “어떻게 용서를 구해야 하겠니. 혼자 견뎌야 했을 너의 마지막 순간을 생각하니 가슴이 저리고 또 저리는구나”라며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도와 달라는 손짓 한 번 못하고 떠나야 했을 너의 슬픈 눈동자를 생각하니 나의 눈시울이 젖는다”고 전혔다.

그는 “나도 너 같은 손주를 두었는데 미안한 마음에 가슴이 미어지는구나”라며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했는데 왜 그랬을까”라고 안타까워했다. 또 “이 세상에는 왜 아직도 이처럼 어린 생명들이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참혹한 폭력으로 희생당하는 일들이 이어질까”라고 덧붙였다.

소 목사는 “우리가 너에게 죄를 지었고, 이 세상이 너에게 죄를 지었”며 “우리를 용서해 주렴. 다시는 너처럼 슬프게 세상을 떠나는 어린 꽃들이 없도록 지키고 보호할게”라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아픔이 없는 세상에서 꽃들이 너의 손을 잡아주고 별들이 너의 길을 비춰주고 햇살이 너를 안아주기를 기도할게”라며 “너 같은 손주를 둔 할아버지가, 그리고 기도하는 목사가”라고 마무리 지었다.

한편 지난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해 10월13일 세 번의 심정지 끝에 병원 응급실에서 세상을 떠난 정인양의 사연과 함께 죽음의 원인이 양부모의 학대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들을 공개했다.

방송 이후 각계에서는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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