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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시황] 동학개미 파워에 코스피 3000돌파… 장중 3024포인트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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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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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장중 사상 첫 3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소띠해인 2021년에도 동학개미들이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며 새 역사를 장식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34.05포인트(1.14%) 오른 3024.62를 기록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대비 2.77포인트(0.09%) 오른 2993.34로 시작한 이후 개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사상 최고기록을 꾸준히 경신하고 있다.

코스피 3000돌파의 1등 공신은 개인 투자자들이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코스피 지수가 1400포인트까지 추락하자 개미들은 저가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들의 매도물량을 몸으로 받아내며 한국 시장을 지킨 개미들의 매수세를 빗댄 말로 ‘동학개미운동’ 신조어까지 탄생하기도 했다.

실제 작년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액은 47조4907억원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와 반대로 각각 24조5652억원, 25조5344억원을 순매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을 직접 소화해 낸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소띠해 첫 개장일인 4일에도 1조310억원을 순매수 했고 5일에도 7284억원을 사들이며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했다. 이날도 현재까지 개인들은 2194억원을 순매수 하며 지수 상승을 리드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000포인트 돌파에 대해 “전날 한국 증시는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반도체 선호심리가 확산되는 등 수급이 집중되며 코스피 3000포인트를 눈앞에 두고 장을 마쳤다”며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 조정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94%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영향이 이어지면서 장 초반 3000포인트를 상회할 것으로 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지아주 선거가 장중에 개표가 진행되는 데 시장의 기대처럼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가치주 중심으로 상승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여기에 달러 약세 및 국제유가 상승은 최근 매물을 내놓았던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우호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높은 주가는 차익매도물량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서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이어질 수 있다”면서 “상승폭을 확대하기 보다는 3000포인트 상회 이후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피 3000의 꿈은 역대 대통령들의 꿈이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07년 후보시절 당시 1900선이었던 코스피지수를 임기내 5000포인트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으나 2000포인트 초반에 머물며 실패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도 2012년 대선후보 시절 임기내 3000포인트 달성을 자신했지만 역시 실패로 끝났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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