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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설악산 뚫렸나" 양양서 돼지열병 멧돼지 폐사체 발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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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인 고성 제외하고 동해안 지역서는 이번이 처음

(양양=연합뉴스) 이재현 이종건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야생 멧돼지 폐사체가 강원 인제와 설악산 국립공원을 가로지른 양양에서 발견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연합뉴스


6일 강원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2시 30분께 양양군 서면 내현리 인근 야산에서 주민이 발견한 야생 멧돼지 폐사체 1마리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지점은 민간인 통제선(민통선) 밖이자 광역울타리 밖으로, 인제 북면 원통리에서 설악산 국립공원을 가로지르는 남동쪽 방향 35㎞ 떨어진 곳이다.

게다가 접경지역인 강원 고성(4건)을 제외하고 동해안 지역에서 ASF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방역대(10㎞)에는 8개 농가에서 2만310마리의 돼지를 사육 중인 양양 양돈단지가 인접해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양군은 양돈단지 축산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사육 중인 돼지에 대해 정밀검사를 하기로 했다.

또 공동방제단의 광역방제기 1대와 방역차량 2대를 해당 지역에 투입해 매일 소독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돈농가 주변에 멧돼지 기피제를 추가로 살포하고 생석회 벨트를 구축하는 한편 울타리도 재점검하기로 했다.

한편 강원도에서는 양양서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지난 4일 화천에서 죽은 채 발견된 멧돼지 1마리와 인제에서 수렵된 멧돼지 2마리도 ASF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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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뚫렸나" 양양서 돼지열병 멧돼지 폐사체 발견 (PG)
[권도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이로써 강원도 내 ASF 감염 멧돼지 발생 누적 건수는 475건으로 늘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겨울철 먹이 활동이나 수렵을 피하려는 멧돼지의 이동이 많아 활동 반경이 넓어지고 있다"며 "멧돼지 남하 차단을 위한 광역 울타리를 확장하고 포획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ASF는 폐사율과 전염성이 매우 높고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 전염력이 강한 바이러스성 돼지질병으로 치료법과 백신이 없는 제1종 법정 가축전염병이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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