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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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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못하면 죽는다… 국민 염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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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회의원
안철수·오세훈과 유력후보 거론
출사표 여부 다음주께 결정
"누가 安과 합칠지에만 관심 쏠려
국민경선 거치면서 여론 바뀔것"


파이낸셜뉴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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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차기 서울시장 보궐선거 구도와 관련, "현재의 여론은 계속 변한다"며 남은 기간 아직 변수가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21대 국회 출범 전까지 원내대표를 지냈고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판이 커지면서 당내 유력 후보군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아직 출마 결심을 밝히지 않은 나 전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강하게 공감하면서도 안 대표 중심의 판이 조성되는 것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안철수 중심의 판으로 되는 것이 안타깝다"며 "안 대표가 출마하면서 결국 국민들의 관심은 우리 당에서 누가 뽑히느냐보다 안 대표와의 단일화 여부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진짜 일할 사람 기준 바뀔 것"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대표와 나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야권 서울시장 후보군에서 상위권을 형성한 것과 관련, 나 전 의원은 "여론은 안 변하는 것 같지만, 각자 열심히 하다보면 변한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반문재인 세력에선 이번 보선에서 꼭 이겨야한다는 열망이 크다"며 "국민의힘 지지자 조차도 안 대표를 꼽기도 하는데, 그것은 이제 (경선을) 하다보면 진짜 누가 일을 할 수 있느냐에 따라 기준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제1야당 원내대표를 맡으며 각종 고발을 당했던 나 전 의원은 이날로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 검찰이 모두 불기소 처분을 내려 활동 폭은 상당히 넓어졌다. 이로써 당 안팎에서 야권단일화의 안 대표 대항마 중 하나로 나 전 의원의 출마를 촉구하고 있어 나 전 의원도 내주에 출마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에서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과열되는 것에 대해서도 나 전 의원은 경계했다. 나 전 의원은 "당내 경선 경쟁이 너무 치열해지는 것은 도움되지 않는다. 괜히 안 대표만 좋은 일 시켜줄 수 있다"며 "경선은 짧게 해야 후유증도 짧다"고 말했다.

■"야권 단일화 못하면 죽는다"

나 전 의원 역시 안 대표가 제시한 서울시장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해 "단일화를 안하면 죽는다"며 필요성을 인정했다. 나 전 의원은 "당연히 우리 (국민의힘) 후보가 단독으로 하면 좋겠지만 지금 국민의 염원은 단일화하라는 것"이라며 "당당하게 시민에 맡겨서 당당하게 해야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현재 국민의힘에선 본경선 또한 100% 시민경선으로 하는 방향을 검토중이다.

다만 나 전 의원은 "안 대표에게 끌려가는 것은 맞지않다"며 "우리는 우리대로 경선 절차대로 진행하고 그리고 나중에 안 대표와 최종 단일화를 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안 대표를 향해 나 전 의원은 "절차가 시작되기 전에 (국민의힘에) 들어와도 된다"면서도 "마지막에 단일화를 하도 되겠지만, 안 대표도 결단을 내리는게 쉽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시정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시민의 시정이 아니라 시민단체의 시정을 한 것이란 비판이 제일 크다"면서도 "어느 정책이든 명암이 있는데, 무조건 전임을 부정하면서 출발하면 나라가 혼란스러워 진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것을 적폐로 몰아 적폐청산만 외치다 시간이 다 지나갔다"며 "좋은건 계승해 발전하고, 나쁜 것은 시정하는 것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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