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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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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야권후보 '10명+α' 치열한데…여당 '2파전' 그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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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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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이혜훈 전 의원, 김선동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이종구 전 의원/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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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도전자들의 출사표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야의 온도 차가 극명히 갈린다. 야권에선 무려 9명이 출마를 선언 또는 예고했고, 도전이 유력한 인물까지 합치면 두 자릿수 후보가 경쟁할 예정이다. 반면 여당의 출마선언은 아직 한 명뿐이다.

◇안철수 포함 출마 선언 또는 예고 10명…나경원·오세훈 '고민중'=야권에선 지금까지 무려 10명이 출마 의지를 밝혔다. 제1야당 국민의힘 후보군과 다른 보수진영 후보의 '단일화'가 필수적인 만큼, 규칙 마련과 절차 등을 고려해 일찌감치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우선 국민의힘에선 8명의 후보가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했다. 작년 11월에는 재선 송파구청장을 지낸 박춘희 전 구청장을 시작으로, '3선 경제통'인 이혜훈 전 의원, '김종인 비대위' 사무총장을 거친 김선동 전 의원이 차례로 출마를 선언했다.

12월에는 서울 25개 구청장 중 유일 야당 소속인 조은희 서초구청장, 경제관료 출신 3선 이종구 전 의원, 이른바 '김종인 픽(pick)'으로 불리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가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새해 들어서는 지난 5일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를 대표하는 오신환 전 의원이, 6일 김정기 전 상하이 총영사가 도전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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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의원, 김근식 경남대 교수, 오신환 전 의원, 김정기 전 상하이 총영사./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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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당 안팎의 압력에도 손사래 치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태도를 바꿔 지난달 20일 등판을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도 6일 MBC 라디오에서 "1월이나 설 전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것"이라며 출마를 기정사실로 했다. 국민의힘 밖에서만 유력 주자 2명이 더해진 셈이다.

국민의힘 내 여전히 출마를 저울질 중인 후보도 여럿이다. 나경원 전 의원은 4일 YTN라디오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더 고심해보겠다"고 했고, 지난 3월 나 전 의원과 긴급 회동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막판까지 '대권 직행'과 '서울시장 재도전'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현역 초선인 김웅·윤희숙 의원도 출마 권유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적어도 이달 중순까지는 고민을 마쳐야 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오는 18~21일 후보자 서류를 접수하기 때문이다. '컷오프' 또는 '원샷' 등 국민의힘 경선 규칙, 또 안철수·금태섭 등 다른 보수야권 후보와의 단일화 방식이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가 출마 선언을 미뤄 온 후보들의 행보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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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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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불출마 가능성, 제3후보 어려워…우상호-박영선 '1대1' 대결?=보수야권의 뜨거운 열기에 비해 여당에선 후보군 찾기에 시간이 걸리는 모습이다.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보는 우상호 의원이 유일하다. 서울 서대문갑에서 4선을 지낸 그는 "준비된 서울시장"을 기치로 내걸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후보 중 차기 서울시장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6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1월 안에 결정할 것"이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여당 내 3강 후보 중 한 사람으로 거론되는 재선의 박주민 의원은 최근 불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의 김민식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획단장도 지난 5일 "아직은 우리가 (후보에서) 빠진다 어쩐다는 얘기를 정확하게 듣고 있지 않다"면서도 "본인이 아직 숙고하고 있다고 듣고 있다"고 답했다.

인물난이 가중되며 '제3 후보' 등판론이 제기되지만, 이마저도 간단치 않다. 오히려 차출론이 제기됐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4일 SNS에서 우 의원 지지를 선언하며 불출마 뜻을 밝혔다. 여당 강성 지지층 사이에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거론되지만, '대권 직행에 무게를 둘 것'이란 해석이 우세하다.

여야 모두에서 '러브콜'을 받아 온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민주당에서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박 장관도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여권의 '제3 후보론'에 대해 "선거가 90일 정도 남았는데, 어제 당에서는 시간이 너무 없다, 촉박하다는 의사를 말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의당도 독자 후보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종철 당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독자적으로 완주해서 시민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군에 대해선 "저 말고 다른 분들이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혹시라도 그런 분들이 없다면 제가 어쨌든 이 선거를 총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제가 출마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2006년 민주노동당 후보로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한 이력이 있다.

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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