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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인터넷은행, 비대면 대출상품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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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기업대출 추진

케이뱅크는 전월세대출 상품 예정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코로나19가 촉발한 비대면 선호 기류를 업고 새 대출 상품 출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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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새해 상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기업대출'을 처음으로 추진한다. 올해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보증부 대출을 시작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작년 6월 중소벤처기업부-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스마트보증'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스마트 보증은 서류 없이 디지털 시스템으로 신속하고 정확한 보증 심사를 하고 전자서명 방식으로 비대면 보증서와 대출 약정서를 체결해, 비대면으로 기업대출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한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상 상품 라인업과 대출 공급 규모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공급 중인 '사잇돌 대출'과 '민간 중금리 대출' 외에 중·저신용자를 포용할 수 있는 추가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올해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매년 1조원 규모로 공급키로한 중금리 대출액도 더 늘릴 계획이다. 작년에도 카카오뱅크는 11월 말 기준 1조2600억원을 공급했다.

케이뱅크는 대출 상품을 늘려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 우선, 제2금융권 대출 등을 소개해주는 연계대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연계대출은 신용점수가 낮아 케이뱅크에서 대출이 거절된 고객에게 케이뱅크와 연계된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회사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이와 함께 케이뱅크는 ‘전·월세 대출’ 출시도 검토 중이다. 2017년 9월 출시됐다 작년 6월부터 판매가 일시 중단된 상태인 개인사업자 대출(가계 대출)도 재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생활자금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케이뱅크는 중금리 대출 상품을 확대할 계획인데, 현재 가계대출 상품으로 판매 중인 '신용대출 플러스' 외에 정식 중금리대출 상품을 새로 선보일 방침이다.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은 고객 수, 여신·수신 규모 면에서 모두 크게 성장했다. 카카오뱅크는 작년 12월 말 고객 수가 1360만명으로, 1년 새 232만명이나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달 말 기준 수신 잔액은 23조5393억원, 여신 잔액은 20조3133억원이었다. 1년 새 각각 2조8274억원, 5조4330억원 증가했다.

특히 전월세 보증금 대출 상품의 잔액은 작년 말 기준 4조4870억원으로, 1년 새 2조원 넘게 늘었다.

자금난을 겪다 지난해 7월 영업 정상화에 나선 케이뱅크는 지난달 말 기준 고객 수가 219만명으로, 영업 재개 직전인 작년 6월말(135만명)과 비교하면 반년 새 84만명이 증가했다. 2019년 12월 말(120만명) 대비로는 99만명이 불어났다.

케이뱅크의 지난달 말 기준 수신 잔액은 3조7500억원, 여신 잔액은 2조9900억원이다. 작년 7월 유상증자 후 영업 재개에 나선 지 반 년 만에 수신 잔액은 1조9000억원, 여신 잔액은 1조73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케이뱅크가 은행권 최초로 선보인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상품은 작년 8월 말 추첨제로 첫 판매를 시작한 이후 3달 반 만에 취급액이 2억원을 돌파했다.

인터넷은행들은 영업력 강화를 위해 자본 조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작년 12월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한 카카오뱅크는 올 하반기 코스피 시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KB증권, 크레디트스위스를 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올해 초부터 상장 준비 절차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IPO는 자본 조달을 위한 창구 확보가 목적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자본 확충을 위한 두 번째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새로운 주주 유치를 통한 자본력 확충에 나서려는 것으로, 최대 4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하반기에는 두 인터넷은행의 뒤를 이어 토스뱅크가 경쟁에 합류한다. 2019년 12월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획득한 토스뱅크는 작년 1월 준비법인을 설립하고 은행 시스템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토스뱅크는 오는 3월 본인가 획득, 7월 사업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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