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하며 7일 사상 최고가인 4000만원을 넘어섰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주식 시장이 폭락하는 가운데에도 꾸준히 상승하며 지난 한 해 세 배로 뛰었다. 사진은 7일 국내 한 비트코인 거래소의 시세 차트. 2021.1.7.김재훈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비트코인 가격이 7일 처음으로 4000만원을 넘어섰다.
암호화폐 중개업체 등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겨은 오전8시께 4000만원을 넘은 후 이후에도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 비트코인은 지난해 약 4배까지 급등했고 올해 1월 3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3만4000달러(약 3700만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4일엔 17% 급락하기도 했으나 이후 다시 상승으로 돌아섰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14만60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화로 따지면 1억6000만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최근 비트코인을 '대체 통화'로 금과 경쟁하면서 장기적으로 14만6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현재 5750억 달러인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4.6배 늘어 금 투자 규모와 비슷해졌을 때를 가정하고 계산한 가격이다. 다만 JP모건은 비트코인이 이 같은 가격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금과 비슷한 지위에 올라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가격 변동성이 급격히 낮아져 기관투자가들이 대규모 투자에 나설 수 있을 정도로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JP모건은 "주로 기관투자가들의 입장에서 각 자산군의 변동성이 포트폴리오 위험관리 측면에서 문제가 되기 때문"이라며 "자산군의 변동성이 높으면 높을수록 그 자산군에 수반된 자본의 위험 역시 높아진다"고 했다.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최근 비트코인 랠리는 2017년 당시와 크게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7년 비트코인은 2만 달러(약 2200만원)돌파를 눈앞에 뒀다가 하락해 이듬해 3122달러(약 340만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이번에는 기관투자가들이 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낙관한다.
반면 회의론자들은 지난해 300% 넘게 폭등한 지금의 강세는 2017년 시장 거품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내다본다. 비트코인은 내재적 가치가 없는 투기적 자산으로 언젠가는 꺼질 거품일 뿐이라고 회의론자들은 주장한다.
관건은 변동성이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약 4배까지 급등했고 올해 1월 3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3만4000달러(약 3700만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4일에는 약 17% 급락했다가, 7일 현재 한화로 4000만원이 넘는 금액으로 거래되고 있다.
JP모건은 "금과 변동성이 비슷해지지 않는다면 기관투자자의 비트코인 투자 비중이 금 비중과 같아질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이른 시일 내 비트코인과 금의 변동성이 비슷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