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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달 중 구성을 마치고 다음 달 초 윤 대표의 연임 여부를 논의한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다음 달에 임추위가 열릴 것으로 아는 가운데 윤 대표의 연임은 기정사실로 받아 들여지는 분위기"라며 "윤 대표 외에 다른 유력한 후보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윤 대표는 대한화재와 에르고 다음다이렉트(ERGO Daumdirect) 거쳐, 다음 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에서 경영지원부문장 및 부사장을 역임했다. 윤 대표는 카카오 부사장 재임 시절, 카카오뱅크 설립을 준비한 최초의 1인이다.
윤 대표의 임기는 지난 2일로 만료됐지만 3월 말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차기 대표를 최종 결정하는 만큼 그 전까지 임기가 자동 연장된 상태다.
카카오뱅크 안팎에서는 윤 대표가 재연임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먼저 지난해 1월 공동대표였던 이용우 대표의 깜짝 국회 진출로 뒤숭숭했던 조직을 빠르게 추스린 점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출범 이후 줄곧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해온 카카오뱅크가 윤 대표 단독 체제 아래서도 순항했기 때문이다.
단독 대표 추천 당시 임추위는 윤 대표에 대해 "카카오뱅크 혁신과 전략 방향성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최고 경영자"라고 평가했다.
카카오뱅크의 성장세가 최근 윤 대표 체제 아래서 더욱 속도를 내는 점도 연임을 점치는 배경 중 하나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수신고객 1300만명 돌파와 흑자 지속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특히 출범 첫해 1045억원 적자, 2018년 201억원 적자에서 2019년 흑자전환(137억원)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8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58%나 급증한 상태다. 이는 글로벌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최단기간 내 흑자 전환에 성공한 케이스다.
윤 대표가 연임에 성공할 경우 올해 카카오뱅크의 최대 일정인 IPO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윤 대표는 그간 강조해온 '카뱅 퍼스트' 전략의 성공을 위해 "IPO 등을 통한 자본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혀왔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중 IPO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달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를 주관사로 선정해 IPO를 적극 추진하고 나선 상태다. 카카오뱅크의 몸값은 20조원으로 추정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IPO가 올해 최대 이슈인 만큼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윤 대표가 자연스럽게 연임할 가능성이 크지 않겠냐"며 "윤 대표 단독 체제 아래서 카카오뱅크의 성장세는 올해부터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rpl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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