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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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낙연 대표가 제기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회의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우 의원은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두 전 대통령을) 사면할 수 있다”면서도 “통합의 방법론에는 사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 측면들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면의 당사자나 사면의 대상자인 두 대통령 측근들이 ‘잡아간 사람이 반성을 해야지 왜 잡혀간 사람이 반성하냐’는 식으로 접근하면 통합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최소한 사면 조치는 국민들이 동의해주셔야 하는데, ‘용서를 바란다’까진 아니더라도 저렇게 뻔뻔한 자세로 나오면 어떻게 감옥에서 풀어주라고 하시겠느냐”면서 “저희 진영을 지지해달라는 것은 아니지만 통합에는 그런 국민들의 동의를 받기 위한 최소한의 반성의 모습은 있어야 되는 게 아니냐”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통합하려고 하는 것은 대통령께서 손을 내밀면 그쪽 진영에서도 손을 잡아 주셔야 통합되는 것 아니겠느냐”며 “통합하려고 손을 내미는데 손을 뿌리치거나 오히려 화를 내시면 오히려 분열된다”고 꼬집었다.
우 의원은 4차 재난지원금 논의에 대해선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 위기가 일정하게 잡혀서 본격적인 경제회생의 마중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고 하면 찬성한다”면서도 “아직 코로나가 안 잡혀 확진자가 700~800명 선으로 나오는 상황에서는 아직 때가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경제활동이 돌아가기 시작할 때 돈을 풀어야 한다. 가게들이 문을 못 열고 장사를 못하는 조건에서 돈을 푼다고 해서 자영업이 살아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일 확진자 수) 500명만 돼도 4차 대유행을 야기할 수 있는 인원이기 때문에 확실히 치료제와 백신이 보급된 후 경제를 전면적으로 회생시켜야 하는 시기에 자금을 투입해도 된다”며 “2, 3월쯤에는 코로나 잡힌다는 기대가 있는데 조금 더 지켜보고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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