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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연방의회에 난입한 초유의 폭력사태에 미국 경찰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폭력 시위 당시 일부 경찰이 시위대를 부축하고 하고 심지어 함께 '셀카'까지 찍은 것이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8일 CNN뉴스가 포착한 영상에는 의회에 난입했다 계단을 걸어 내려가는 한 여성을 경찰이 부축하듯 손을 잡고 내려오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들은 몇 시간 동안 의사당 안을 돌아다니고 기념촬영을 한 뒤 마치 경찰의 호위를 받는 것처럼 당당히 걸어나갔다.
영상이 퍼지자 누리꾼들은 '수갑을 차고 얼굴을 숙인' 범죄자여야 했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SNS 갈무리] |
그런가하면 SNS에 빠르게 확산되는 한 영상에서는 시위대에 둘러싸인 경찰이 시위대의 셀카 요청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과 셀카를 찍은 이 남성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구호가 적힌 모자를 쓰고 있다.
팀 라이언 하원의원(오하이오주·민주당)은 시위대의 행동을 '쿠데타'로 규정하고 진실 규명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그는 경찰의 안이한 대응을 문제 삼으면서 "만약 흑인이 의사당을 습격했다면, 대우가 아주 달라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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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전날 "1800명이 넘는 경찰이 수백명의 시위대를 저지하는 못한 것은 상상력의 실패"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경찰이 테러나 흑인 시위 대응에만 집중하느라 백인들의 집단행동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현재 난입한 시위대 가운데 52명만이 체포된 상태다. 반면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해 6월 백악관에서 열린 평화 시위 당시 체포된 인원은 289명에 달한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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