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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北김정은, 바이든 겨냥…“책임적 핵보유국, 위협 안하면 핵무기 남용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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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차 당대회서 사흘간의 사업총화 보고

강대강·선대선 대미 정책…"누가 집권하든 불변"

‘최대 주적’ 미국 굴복에 초점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미국을 향해 강대강·선대선 원칙을 강조하며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오는 20일 출범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겨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지난 사흘간(5∼7일) 진행된 김 위원장의 노동당 8차 대회 사업총화(결산) 보고 보도에서 “앞으로도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며 “새로운 조미(북미)관계 수립의 열쇠는 미국이 대조선(대북)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 데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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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7일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제8차 대회 3일차 회의가 열렸다고 8일 보도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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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국에서 누가 집권하든 미국이라는 실체와 대조선정책의 본심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면서 “대외정치활동을 우리 혁명 발전의 기본 장애물, 최대의 주적인 미국을 제압하고 굴복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지향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오는 20일 취임하는 조 바이든 미국 신임 대통령을 겨냥해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핵 무력을 과시하면서도 이를 남용하지는 않겠다고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가방위력이 적대 세력의 위협을 영토 밖에서 선제 제압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섰다”며 “한반도 정세 격화는 우리를 위협하는 세력의 안보 불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럼에도 스스로 “책임적인 핵보유국”이라고 자처하면서 “적대세력이 우리를 겨냥해 핵을 사용하려 하지 않는 한 핵무기를 남용하지 않을 것을 확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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