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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이슈 트럼프 탄핵 정국

"의회폭력 잘못, 트럼프 탄핵엔 반대"…공화당 지지층의 이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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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입소스 긴급여론조사서 57%가 `트럼프 탄핵`

30% "수정헌법 발동", 14%는 "의회 탄핵표결" 원해

공화당 지지층 70% "폭력사태 잘못"에도 20%만 "탄핵"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강성 지지자들을 선동해 사상 초유의 의회 내 폭력사태를 초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즉각 탄핵돼야 한다고 미국인 10명 가운데 6명이 찬성 입장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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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글로벌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Ipsos)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중 절반이 넘는 57%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즉각적 탄핵 조치에 동의했다.

세부적으로는 30%가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내각을 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정지시키는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요구한 반면 14%는 의회가 단순표결을 통해 탄핵을 결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13%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진해서 즉각 사퇴하라고 답했다.

그러나 여전히 정치적 성향에 따라 의견은 엇갈렸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동의한 응답자 대부분은 민주당 지지자들이었다.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10명 중 9명이 트럼프 탄핵을 지지했다.

반면 지난 11월 대통령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표를 던진 유권자 10명 가운데 7명이 의회에서의 폭력사태에 `반대` 입장을 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지지층의 경우 10명 중 불과 2명 만이 탄핵에 동의했을 뿐 80%에 가까운 대다수가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가 끝나는 이달 20일까지 백악관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의회 폭력사태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 7~8일 양일 간 진행됐다.

이날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민주당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 표결과 관련된 선택지를 검토한 끝에 탄핵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민주당은 일단 펜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도록 시간을 주되 진척이 없으면 다음주 중반께 탄핵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대해 펜스 부통령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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