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동진 SC301의원 원장
줄기세포 이용한 가슴 성형
수술 후 3개월 체계적 관리
생착률 높아져 볼륨감 유지
SC301의원 신동진 원장이 실리콘 보형물을 넣지 않는 줄기세포 가슴 성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동하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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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고 탄력 있는 가슴은 여성의 자존심이다. 체형에 비해 작거나 나이가 들어 처지면 심리적으로 위축된다. 최근엔 자신의 복부·허벅지 지방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줄기세포 가슴 성형에 주목한다. 핵심은 생착률이다. 똑같은 줄기세포라도 어떻게 추출해서 어느 부위에 얼마나 주입하는지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달라진다. 제대로 치료하면 한 번만 이식해도 가슴 볼륨감이 평생 유지된다. 지난 5일 국내 줄기세포 가슴 성형 분야를 개척한 SC301의원 신동진 원장을 만나 줄기세포 가슴 성형의 최신 치료법에 대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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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보형물을 이용한 가슴 성형을 두고 안전성 논란이 거세다.
“그렇다. 그동안 안전하다고 알려졌던 거친 표면을 가진 실리콘 보형물이 유방 조직에 자리 잡는 과정에서 면역체계를 과도하게 자극해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이라는 희귀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국내에서도 실리콘 보형물 관련 암 발생을 확인했다. 이런 점을 보완한 것이 줄기세포 가슴 성형이다. 둥글고 말랑한 실리콘 보형물 대신 줄기세포로 빈약한 가슴을 속부터 채운다. 실리콘 보형물이 유발하는 이물감, 가슴 변형(구형 구축), 희귀 암 유발 등의 부작용이 없어 인체 친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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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가슴 성형은 어떻게 이뤄지나.
“자신의 복부·허벅지·팔뚝 등에서 지방을 뽑아낸 다음 이를 원심분리기로 정제·분리해 지방유래 줄기세포만 추출한다. 이후 지방유래 줄기세포와 지방세포를 1대 9의 비율로 섞은 후 곧바로 가슴에 부채꼴 모양으로 균일하게 여러 겹 주입한다. 지방유래 줄기세포는 이식한 지방세포의 안정적인 정착·증식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이 질 좋은 줄기세포의 대량 추출이다. SC301의원에서는 줄기세포 추출 전용 첨단 장비로 한 번에 6000만~1억만 개 이상의 줄기세포를 빠르게 추출한다. 줄기세포는 추출된 순간부터 사멸하기 시작한다. SC301의원이 치료 당일 줄기세포 추출·배합과 동시에 가슴 성형을 진행하는 프로토콜을 마련한 배경이다. 이를 토대로 세포 생착률을 평균 75%로 끌어올렸다. 게다가 치료 과정에서 불필요한 지방을 제거해 체형 교정 효과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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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떨어진다던데.
“대표적인 오해다.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뽑아낸 지방세포 안에 줄기세포가 존재한다는 이유로 별도 과정 없이 가슴에 주입하는데, 이는 진정한 줄기세포 가슴 성형이 아니다. 단순 지방세포 가슴 이식일뿐이다. 지방유래 줄기세포 없이 지방세포만 이식했을 때의 생착률은 10~30%에 불과하다. 서서히 체내 흡수돼 1년 안에 본래 가슴으로 돌아갈 수 있다. 또 이식한 지방세포가 정착하지 못하고 괴사해 오일낭종으로 진행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제대로 시설을 갖춘 의료기관에서 경험이 많은 의료진이 시술한다면 생착률이 높아 1회 치료만으로도 줄기세포 가슴 성형의 효과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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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착률에 따라 줄기세포 가슴 성형 효과가 달라진다는 건가.
“그렇다. 이식한 세포의 생착률이 높을수록 가슴 볼륨감이 사라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유지된다. SC301의원에서 시행하는 줄기세포 가슴 성형의 생착률은 평균 75%다. 내가 직접 줄기세포 가슴 성형을 시술한 여성을 대상으로 생착률을 실제 측정한 결과다. SC301의원은 국내에서 최초로 국제 임상 논문을 통해 줄기세포 가슴 성형의 생착률을 객관적으로 입증했다. 줄기세포 가슴 성형과 관련해 지금까지 4편의 논문을 국제 저널에 게재했다. 생착률은 줄기세포 가슴 성형 후 2주가 지나 부기가 가라앉은 후 측정한 가슴 볼륨을 기준으로 1·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남아 있는 가슴 볼륨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수술 1개월 후 평균 생착률은 85.07%, 3개월 후는 75.06%였다. 줄기세포 가슴 성형 후 3개월 정도 지나면 몇 년이 지나도 눈에 띄는 큰 변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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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가슴 성형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도 있다던데.
“안타까운 일이다. 지방세포를 이식하는 방식으로 가슴 성형을 한두 차례 받았다면 줄기세포 가슴 성형이 어려울 수 있다. 핵심 원료 중 하나인 지방세포를 대량으로 낭비한 탓이다. 현실적으로 줄기세포 가슴 성형에 필요한 만큼 지방세포를 모으고, 그 속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기 힘들다. 빈약한 가슴을 키우기 위해서는 복부·허벅지 등 온몸에 존재하는 대량의 지방세포가 필요하다. 그런데 누구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방세포의 수량이 정해져 있다. 살을 찌워도 줄기세포가 든 지방세포의 개수는 늘지 않는다. 지방세포의 크기만 커질 뿐이다. 애초에 줄기세포 가슴 성형은 여러 번 할 필요가 없다. 한 번 할 때 줄기세포 가슴 성형 관련 전문성을 갖춘 의료기관에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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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관리에도 중요하다고 들었다.
“생착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식한 세포가 집중적으로 자리 잡는 3개월 동안은 체계적인 사후관리가 필수다. 이 기간에는 수영·요가·테니스·골프 등 팔을 좌우로 움직이는 운동은 하지 말라고 권한다. 팔을 움직일수록 생착률이 떨어진다. 영양 섭취에도 신경 써야 한다. 세포가 자라도록 매 끼니 단백질이 포함된 식단으로 하루 세끼씩 챙겨 먹으면 임상적으로 결과가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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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가슴 성형이 유방암을 유발할 수도 있나.
“아니다. 줄기세포 가슴 성형과 유방암은 관련이 없다. 유방암은 근본적으로 유방의 유선에서 발생한다. 유방암이 없는데 줄기세포 가슴 성형으로 없던 암이 생기진 않는다. 다만 유방암 가족력 등 유방암 고위험군이라면 줄기세포 가슴 성형을 받았을 때 암이 퍼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사전에 정밀 진단을 받고 가슴 성형을 시도하길 권한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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