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LG전자는 안드로이드 개발자 사이트에 롤러블폰용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롤러블폰의 에뮬레이터를 업로드했다.(LG전자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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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LG전자가 화면을 돌돌 마는 형태로 접었다 펼 수 있는 새로운 폼팩터(형태) 'LG롤러블'을 11일 밤 10시 세계최대 IT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2021' 개막과 동시에 '맛보기'로 공개한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이 접는 형태의 폼팩터인 '폴더블폰'을 개발할 때 관련 기술 개발이나 신제품 개발 계획을 내놓지 않았었다. 대신 TV에도 적용을 검토중인 '롤러블'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세계인의 관심을 받았다.

이번에 LG전자가 공개하는 'LG롤러블'은 가로로 손에 들었을 때 특정 장치를 누르면 위로 화면이 쑤욱 올라오는 형태로 구성될 전망이다. 돌돌 말아 펼치는 형태가 과거 상소문과 유사해 '상소문폰'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앞서 롤러블폰의 에뮬레이터를 통해 구현된 단말기는 세로로 들었을때 오른쪽으로 잡아당기는 형태로 기본 디스플레이 크기는 17.27㎝(6.8인치)이며 확장하면 18.80㎝(7.4인치)로 커지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스냅드래곤 888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에 공개되는 것은 '예고영상'에 불과하다. 길이는 총 30초가 되지 않을 전망이며 이미지 화면을 통해 형태와 짧막한 사용성 등을 보여주는 것이 전부다. 일각에서는 LG전자가 '깜짝발표'를 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으나 현재 생산공정 등을 고려하면 깜짝공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업계는 LG전자가 이번 CES 2021에서 티저 영상을 공개한 후 이르면 오는 3월, 늦어도 상반기 중으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격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새로운 폼팩터 지원 여부 등이 LG롤러블의 흥행 요소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단말기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롤러블폰도 폴더블폰처럼 럭셔리 제품으로 포지셔닝 될 것"이라며 "앞서 폴더블폰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그렇게 많이 팔리지 않았다. 롤러블폰도 흥행을 위해서는 가격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 롤러블의 가격은 260만원대로 예상된다.

관계자는 이어 "삼성전자가 구글맵과 같은 전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앱을 폴더블폰에 최적화한 만큼 LG전자도 롤러블폰에 최적화된 앱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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