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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트럼프 탄핵 정국

미 의회, 내일 트럼프 탄핵 소추 결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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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중 두 번째 탄핵 소추 대통령 오명 예고

바이든, 탄핵과 정권 초기 대응 나눠 처리 가능 언급

워싱턴DC 법무장관 "트럼프 기소 여부 검토"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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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 하원이 오는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 본회의 표결에 나선다. 소추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중 두 번 탄핵 소추되는 첫 대통령이 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이 자신의 취임 초 정국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교통정리에 나서며 탄핵 필요성을 제기했다.


미국 민주당이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내란 선동책임을 주장하며 탄핵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민주당은 12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박탈을 위한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먼저 처리한 뒤 13일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칠 전망이다. 민주당이 하원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탄핵소추안 처리는 확정적이다.


민주당의 기대와 달리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잡았다.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이날 의사당 폭동 사태 후 처음 두 사람이 백악관에서 만나 남은 임기 동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추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맹렬히 싸우지 않으면 더는 나라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선동해 자극받은 군중이 의회에 불법침입 한 뒤 기물을 파괴하고 법 집행 당국자들에게 위해를 가했다고 적시했다.


이날 바이든 당선인은 탄핵소추안 발의 이후 코로나 백신 2차 접종을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집무실에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의회의 시간을 나눠 자신의 정책 추진 및 각료 인준과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별도로 다루는 안을 제시했다. 오전에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오후에는 경기부양 법안을 처리하자는 의미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와 이를 논의했지만, 아직 답을 듣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AP통신은 이 같은 제안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이 바이든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완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과는 별도로 기소 가능성도 제기된다. 칼 러신 미국 워싱턴DC 법무부 장관은 이날 MSNBC방송과 인터뷰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기소할 수 있는지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러신 장관은 "대통령 임기가 9일 정도 남았고, 당연히 조사는 그 9일을 넘어 훨씬 더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임기 이후에 기소할 수 있느냐는 또 다른 법적 문제"라고 부연했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식 당일 트럼프 지지자들이 취임식장을 공격할 것이라는 소문과 관련 "나는 야외에서 취임식을 하는 것이 두렵지 않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취임식준비위는 취임식 주제가 ‘미국의 통합’이라고 발표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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