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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제주도 “수돗물 유충 유입은 정수장 내외부 요인 복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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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강정 정수장 점검 모습. 제주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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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수돗물 깔따구 유충 유입은 취수원 내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민·관 합동 정밀역학조사반은 13일 서귀포시 강정 정수장 수돗물 유충 유출 발생의 원인으로 취수원에 깔따구 서식환경이 만들어지는 등 외부요인과 시설 노후화, 운영관리 전문성 부족 등 내부요인이 복합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반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해 6~7월 긴 장마와 9월 태풍 ‘마이삭’ 내습 당시 집중 호우로 인한 하천 범람, 제방 유실 등에 따라 인근 농경지 등에서 다량의 유기물을 포함한 비점오염원이 취수원 상류로 유입해 깔따구 유충 대량 번식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인천 정수장에서 유출된 붉은 깔따구 유충과는 다른 종으로 판별됐다.

내부요인으로는 비용 절감 중심의 정수장 운영(간헐적 응집제 주입, 긴 여과지 역세척 주기 등), 정수시설 노후화(하부집수장치 일부 파손, 역세척 설비 등)와 운영관리 인력의 전문성 부족을 꼽았다.

조사반은 깔따구 서식 방지를 위한 환경개선(취수탑 청소, 방충망 및 포충기 설치, 건물 유입 차단), 혼화지의 혼화효율 개선(응집제 자동주입 시스템 도입), 모래 여과지 개선(정밀 진단 및 하부집수장치 보수), 배출수 처리시설 개선(이송펌프 용량 증대) 등 시설개선방안과 응집제 상시 주입, 적정 여과속도 유지, 역세척 주기 최소 3일 이내 실시 등의 정수장 운영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조사반은 중장기 대책으로 취수원 시설(취수탑 이전 및 개량)과 관리체계 개선(취수원 분류: 지하수에서 하천수로 변경), 강정 정수장 시설과 운영개선(모래 여과지 역세척 방식 개량, 노후화된 정수장의 종합적인 장기계획 수립)과 상수도 관리역량 강화(상수도 관리인력 전문화, 수질 관리 및 분석을 위한 상수도 조직 강화) 방안을 주문했다.

제주도상하수도본부는 “강정 정수장 운영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수도정비기본계획에 강정 정수장 현대화 사업을 반영 사업 추진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해 10월 서귀포시에서 100건이 넘는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돼 11월 1일부터 45일 동안 강정정수장 운영을 중단하고 전면 대체급수를 실시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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