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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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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서 분사한 `솔루엠`, ESL 세계3위 전자부품社 코스피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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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모주 투자노트 / 삼성전기서 분사한 '솔루엠' ◆

매일경제

"3년 내 글로벌 전자가격표 시장에서 글로벌 1위 기업 지위를 차지하겠습니다."

오는 2월 코스피 입성을 앞둔 '솔루엠'의 전성호 대표이사(사진)는 1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전 대표는 삼성전자 전무와 삼성전기 부사장을 지내는 등 전자부품 업계의 모든 밸류체인을 거친 전문가다.

솔루엠은 2015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해 설립된 전자부품 전문 제조기업이다. 사업 분야는 크게 TV나 휴대폰 등에 들어가는 '전원', TV 속 핵심 부품 3개를 1개로 통합한 '3 in 1 보드' '전자가격표시기(ESL)' 등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81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0%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458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017~2019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29%다.

전 대표는 사업 모든 부문에서 성장 여력이 충분함을 강조했다. 2019년 기준 전체 매출의 86%가 발생한 전자부품사업 부문에는 '전원'과 '3 in 1 보드'가 포함됐는데, 현재 TV와 모바일용 어댑터에 집중된 이 부문의 공급처를 '5세대(5G)형 네트워크' '태양광 가로등' 등으로 다각화할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6%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3 in 1 보드'도 3년 안에 30%까지 늘릴 계획이다.

전자가격표(ESL)는 앞으로 솔루엠의 성장을 이끌어갈 신사업 분야다. 지난해 3분기까지 솔루엠은 이 분야에서 전체 매출 14% 정도를 벌어들였다. ESL은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전자종이에 표시해주는 솔루션으로 국내 롯데마트, 홈플러스뿐만 아니라 북미 '로블로', 유럽의 '레베' 등 글로벌 유통체인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솔루엠 측에 따르면 2016년 이후 3년간 연평균 5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재 글로벌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사업 부문이지만 향후 수요가 많은 의류 분야로 공급처를 꾸준히 늘려간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솔루엠은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과 원자재 구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솔루엠은 이번에 64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격 희망 밴드는 1만3700원에서 1만5500원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877억원에서 992억원이다.

14~15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 예측을 진행한 뒤 21~22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다음달 2일 상장할 계획이며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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