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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의 눈물’ 그 후…게임업계 감동 기부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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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암 말기 父, 게이머 꿈 아들 향한 절절한 사연

‘어바웃타임’ 공개 이후 지원 줄줄이 선한 영향력

이데일리

사진=비타민티브이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롤 황제’ 페이커의 눈물이 감동의 선한 영향력으로 번지고 있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오열한 사연이 최근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어바웃타임’을 통해 공개된 이후 게임업계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것.

14일 어바웃타임 제작진에 따르면 페이커편 공개 직후 각종 게임 관련 업체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어바웃타임은 방송 사상 최초로 시간 경매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지난해 12월31일 방송된 어바웃타임 페이커편에는 페이커의 시간을 사려는 경매에 2400여명이 몰렸다.

이 중 최종 낙찰된 한 신청자는 프로게이머가 꿈인 아들을 둔, 직장암 말기의 아버지였다. 페이커와 만나 아들의 진로를 상담하고, 건강이 더 나빠지기 전에 아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하고픈 마음이었다. 당시 가슴을 울리는 사연 앞에서 냉혹한 승부사인 페이커도 눈물샘을 터뜨리고 말았다.

방송 직후 이같은 사연이 퍼지자, 각종 게임 관련 업체에서 기부 행렬이 이어졌다.

가장 먼저 게임코치아카데미에서 아들의 전문적인 게임 트레이닝을 맡아주겠다고 나섰다. 로지텍은 게이밍 기어 일체를 제공했고, 벤큐 측에선 게이밍 모니터를 선물했다.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한 전문 교육과 장비 지원이 모두 이뤄진 셈이다.

어바웃타임 제작진은 “시간 경매의 본래 취지를 넘어 방송의 선한 영향력이 눈앞에서 현실화 되어 뿌듯하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요즘, 어바웃타임을 통해 행복하고 꿈만 같은 일들이 계속 생겨나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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