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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트럼프 탄핵 정국

트럼프 탄핵 캐스팅 보트 쥔 매코널의 의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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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인 맥코널 여러표 모을 수 있어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의 모습.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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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안이 연방 하원에서 통과돼 공화당 의회의 일인자인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의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CNN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매코널 원내대표가 트럼프 탄핵을 밀어붙일 수도 있다고 봤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는 '트럼프 지우기'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연방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공은 연방상원으로 넘어갔다. 유죄 평결을 위해선 상원 재적 의원 100명 가운데 3분의 2에 해당하는 67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의석분포는 50대 50이다. 따라서 민주당 의원 전체의 찬성표에 공화당 의원 최소 17명의 이탈표가 필요한 상황이다.

상원에서 매코널 원내대표는 공화당을 진두지휘하는 일인자여서 그가 탄핵에 찬성할 경우, 공화당 의원들을 끌어모아 필요한 17표를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뉴욕타임스(NYT)는 공화당 상원의원 20여명까지 탄핵에 찬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공화당 지도부의 보좌진들이 이 같은 내용을 증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매코널 원내대표는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13일 동료 의원들에 보낸 이메일에서 "탄핵 찬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지만 바이든 당선인 취임 이전의 탄핵심판은 거부했다.

그는 그동안 철저히 트럼프 대통령의 편에 섰다. 그런 그가 "탄핵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발언한 것만도 상전벽해의 변화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CNN은 하원에서 10명의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반란표를 던진 것을 고려할 때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지우기' 분위기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또한, 최근 의회 난입사태로 인해 기업들이 공화당에 정치자금을 줄이고 있는데, 이 또한 공화당으로선 큰 악재이다. 이를 되돌리기 위해서 트럼프 탄핵이 필수적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트럼프 지지층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콘크리트 지지층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퇴임후 새로운 SNS를 만들어 '정치적 순교자'임을 자처하며 지지층 결집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국면에서 자신을 도와주지 않았던 공화당에 앙심을 품고 보복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jaewo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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