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법률가들·유명 로펌도 법률팀 참여 난색
도널드 트러프 미 대통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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팸 본디 전 플로리다주 법무장관, 에릭 허시만, 팻 필빈, 마크 커소위츠 등 트럼프를 때로 변호했던 다른 변호사들도 이번에는 법률팀 참여에 관심이 없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들 중 일부는 사석에서 “트럼프가 한 일은 변호할 여지가 없다(indefensible)”고 말했다고 한다. 유명한 로펌들도 작년 11월 3일 대선 이후 트럼프의 행동이 관여된 어떤 법률 문제에도 관여하는 것을 거부해 왔다고 한다. 키스 휘팅턴 프린스턴대 정치학 교수는 “공화당 소속 대통령이 보통 의지할 만한 최고의 보수 변호사들이 이번엔 끼어들지 않으려 하는 것이 아주 놀랍지는 않다”면서 “이번에 그(트럼프)가 한 일은 변호하기 쉽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변호하는 사람들의) 직업적 평판을 떨어뜨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버드 로스쿨 명예교수로 유명한 형사 변호사인 앨런 더쇼위츠 정도가 트럼프의 법률팀에 참여할 만한 변호사로 꼽히고 있지만, 그도 “현재로서는 대통령을 변호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더쇼위츠는 “트럼프가 (의회에 난입한) 시위대에게 한 말은 (표현의 자유를 규정한) 수정헌법 1조와 대통령이 퇴임한 후 탄핵 심판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은 헌법에 의해 보호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탄핵 심판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직후에 이뤄지는 것도 법률팀 구성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상원이 다시 개회하는 오는 19일 이후에나 탄핵 심판 절차를 개시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20일) 이후 일주일도 되지 않아 “인기 없는 고객(트럼프)을 받아들이는 것은 변호사들에게 별 이득이 없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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