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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日 확진자 7000명대…"도쿄올림픽, 2차 대전 이후 처음 취소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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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머니투데이

[도쿄=AP/뉴시스]일본 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증가하면서 도쿄 올림픽 개최 중단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13일 발표된 한 여론조사 결과 일본 국민의 16%만이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내조직위원회는 올림픽의 재차 연기는 불가능하며, 취소나 강행만이 유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1일 도쿄의 오다이바 해상에 떠 있는 오륜 마크 모습. 202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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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타임스 등 해외 주요 매체가 오는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 개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예측을 내놨다.

뉴욕 타임스는 16일(한국시간) "일본 도쿄올림픽의 개최는 어두워졌다"며 중단 가능성을 예견했다. AP통신과 영국 가디언, 스카이스포츠도 올해 7월 올림픽 개최는 사실상 어렵다고 전망했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지난해 7월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개최가 1년 연기됐고, 올림픽을 반년 앞둔 시점에서 상황은 지난해보다 더 나빠졌다.

일본의 지난 15일 신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는 7085명을 기록했다. 이중 2001명이 도쿄에서 나왔다. 이 가운데 56%에 해당하는 1127명은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추가 확산 우려가 크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8만2069명에 달한다.

일본 정부는 도쿄 등 대규모 확산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일본 내 여론 조사에서도 80% 이상이 올림픽 개최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딕 파운드 IOC 위원 역시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올림픽 개최를 확신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뉴욕 타임스는 "도쿄올림픽 개최가 불확실해졌다. 도쿄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안전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이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은 올림픽 준비로 120억 달러 이상을 지출했고, 올림픽 연기로 수십억 달러를 추가로 썼다. 올림픽이 열리지 못하면 일본에 큰 재정적 타격이 될 것"이라며 "백신 접종이 생각보다 늦어져서 여름까지 접종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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